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유력 인물군 중 한 명인 홍 의원은 지난 1월20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 열린우리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에 대한 평가를 요구받고 다시 한번 직설적인 표현을 날린 것.
홍 의원은 “강금실 전 장관에 대한 지지도 조사는 탤런트 인기투표적인 성격이 강하다”며 “정책적 토론이나 선거가 막상 시작되면 강금실 전 장관은 좀 달라질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또한 홍 의원은 “정권 초기에 다른 엉뚱한 짓 하다가 선거가 다가오니까 ‘세금특단’으로 해결하려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발표한 양극화 방안에 대해서도 직격탄을 퍼부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홍 의원의 말과 태도 변화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현재 홍 의원은 당내 서울시장 후보 경쟁에서 맹형규 의원에게 다소 밀리고 있는 상황. 홍 의원이 불리한 전세를 역전시킬 반전의 카드로 잠시 숨겨뒀던 저격수 이미지를 다시 꺼내들지 않았겠느냐는 게 중론이다.
미디어 노출을 점점 늘리면서 왕년의 명저격수로 다시 변신한 홍 의원이 당내 경쟁에서 어느 정도나 입지를 만회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재영 기자 elegan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