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 ||
영화 속 장동건의 역할은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노예 ‘쿤룬’. 쿤룬은 왕비를 사랑하는 승부욕 강한 장군 쿠앙민(사나다 히로유키 분)을 만나면서 자신의 운명을 뒤바꾸게 된다. 그의 갑옷을 대신 입고 ‘실수’로 왕을 죽인 뒤 절세 미모의 왕비 칭청(장백지 분)을 사랑하게 되나 칭청의 운명은 ‘사랑하는 남자를 모두 잃게 된다’는 것.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을 겪는 인물들의 삶을 그린 영화 <무극>은 3천만 달러를 투입해 3년 동안 제작한 대작이다. 이 영화는 이미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무극>은 몇 가지 아쉬움을 갖게 한다. 컴퓨터그래픽 작업의 ‘미숙’함으로 영화 속 몇몇 장면에서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것. 특히 영화 초반 쿤룬이 소떼들을 몰고 달리는 장면에서는 간혹 실소를 머금게 할 정도다. 이에 대해선 첸카이거 감독 역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시사회 직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첸카이거 감독은 “다음 작품에선 좀 더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아직 배우는 입장”이라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첸카이거 감독은 장동건의 외모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함께 작업했던 배우들 중 가장 뛰어난 외모를 갖고 있다”며 장동건을 추켜세우기도. 이어 “영화 속에서 ‘잘생긴’ 장동건의 얼굴이 갑옷과 투구 때문에 많이 가려졌다”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조성아 기자 zzang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