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최고위원은 민노당 기관지인 <진보정치>(262호·2월20일자)에 기고한 ‘강금실, 딜레마?’라는 제하의 글에서 “진보세력도 그의 흠결을 이야기하기 어려울 만큼 한국사회의 나쁜 단면과 무관해 보인다. 그것만으로도 그는 충분히 매력적이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사법개혁에 대한 소신, 문화·예술에 대한 감수성은 물론 사회적 약자 편에 선 시각, 논리적이고 대담하지만 솔직하고 섬세하며 유쾌한 언변은 ‘강금실 신드롬’을 만들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강 전 장관의 정계 진출과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서도 홍 최고위원은 “민주노동당에 이제 겨우 스타급 의원 몇 명 외에 당 대표와 주요 당직자들이 무명일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설은 곤혹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홍 최고위원은 ‘강금실 신드롬’은 과대포장된 것이라고 평하며 “‘강금실 후보설’만으로 민주노동당의 ‘진보서울’을 기대하는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겠냐는 우려는 기우”라며 “노무현 대통령으로 충분히 수업료를 지불한 진보적 유권자들에게는 착시효과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지훈 기자 rapie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