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골이식재의 한계를 극복한 모방 인공뼈 상용화에 성공한 ㈜이노본 직원들. 사진제공=이노본
[아산=일요신문] 김정규 기자 = 최근 충남지역 벤처기업들의 축제, 충남벤처인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16년 한 해 동안 매출 등 다양한 실적을 낸 기업들이 상을 받고 동료 기업인들의 축하를 받았다.
이 가운데 수상을 한 한 기업이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화제의 기업은 아산시장상을 받은 ㈜이노본(대표 박용상).
2010년 창업 한 이노본은 세계적 수준의 미세 세라믹 제어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골대체재를 개발, 사업화했다. 기존 골이식재의 한계를 극복하는 최초의 인체골 모방 인공뼈 이식재(프레본)의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 뼈이식재로서는 유일하게 NET보건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뼈 이식재는 자가골 이식(42%), 사체 및 동물 골 이식(38%), 인공뼈 이식(20%) 등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자가골 이식은 생체 적합성이 우수한 장점이 있으나 채취량이 제한적이고 2차결손이 있을 수 있다.
사체 및 동물 골 이식은 바이러스성 질병에 감염 위험과 면역학적 거부 반응의 우려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 프레본은 순천향대 의과대학 재생의학교실 이병택 교수와 공동으로 개발, 국내 및 해외 수출을 위한 KGMP 인증을 획득했다.
압축강도와 기공률이 역비례한다는 문제점을 해소하고, 신속한 골형성을 유도하는 독창적 원천기술이라는 설명이다. 새로운 뼈의 형성을 유도하는 독창적인 기술로 정형외과, 치과 등에서 인체 뼈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그동안 시술부위의 특성상 고강도 및 신속한 골유합이 요구되는 척추 유합술과 같은 고난도의 골결손, 골재생을 요하는 수술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첫 제품 출시 후 2억7000만 원의 매출을 올린 이노본은 현재 전국의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노본은 뼈이식재로서는 유일하게 NET보건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사진제공=이노본
이노본은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벤처기업 액셀러레이터 ㈜벤처스퀘어로부터 1억원을 투자받는 등 최근까지 7억원을 투자유치한 상태다.
고용 인원도 지난해 8명에서 현재 12명으로 늘었고,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4개의 신제품 라인이 전임상 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이노본은 또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골재생용 골시멘트와 같은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혁신 신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시장은 5조원, 국내는 1천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국내의 경우 대부분 수입품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임상적 한계가 있는 사체유래 뼈가 주류를 이뤄 성능이 우수한 인공뼈가 개발될 경우 급속히 시장을 재편하고 주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용상 이노본 대표는 “인체뼈에 가장 가까운 완벽한 골이식재를 구현함으로써 시장확대와 자가골을 포함하는 좋은 소재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존에 개발한 뼈 이식제 기술을 기반으로 무릎 관절에 특화된 쐐기형 인공뼈를 개발해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뼈 이식제를 대체하고 해외에도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mrkim@ilyods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