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기대 이상의 성공 때문에 감우성의 드라마 출연은 그 자체만으로도 주목을 끌고 있다. 감우성의 출연 결정은 ‘왕의 남자’가 촬영이 끝난 직후에 이루어졌다고 한다. 연이어 작품을 선택한 것에 대해 감우성은 지난 2002년 ‘현정아 사랑해’ 출연 당시의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감우성은 “그 드라마를 찍는 내내 상당한 소외감에 시달렸다. 괜찮은 드라마였는데도 불구하고 부정적 견해들이 많아 항상 아쉬움이 컸다”고 털어놨다.
이번 드라마는 ‘이혼한 커플의 사랑’에 대해 그린다는 점에서 색다르다. 이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감우성은 자신의 결혼관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결혼 예찬론자도 아니었고 결혼에 대한 환상도 없었다. 하지만 그 생각이 와이프를 만나는 동안 바뀌었다. 나이가 들어 사랑에 대한 순수한 생각은 남아있지 않지만 이번 작품은 색다른 멜로라는 느낌이 들었다.”
알려진 대로 감우성은 동료 탤런트 출신 강민아 씨와 15년 열애 끝에 지난 1월 호주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달콤한 신혼을 즐기고 있는 그가 과연 ‘이혼 부부의 사랑’을 어떻게 연기해 낼지 주목된다.
조성아 기자 zzang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