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산림청과 대구시는 수성구 시지동 천을산 일대에서 소나무 재선충병 감염이 최종 확인됨에 따라, 긴급 중앙방제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역학조사와 긴급 예찰·방제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수성구청이 자체 예찰 중에 수성구 시지동 산10번지(천을산)에서 발견한 소나무 고사목에서 지난 21일 재선충병 감염(1본)이 최종 확인됐다.
이에 따라 천을산 일대 고사목에 대한 일제 조사와 검경의뢰를 실시했으며, 지난 27일 국립산림과학원의 최종 2차 확진 결과, 총 7그루의 소나무에서 재선충병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선충병이 신규 발생한 수성구 천을산 일대는 기존 재선충병 발생지인 동구 봉무동과 북쪽으로, 경북 경산시와 동쪽으로 연접하고 있으며, 자연적 확산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림청과 대구시는 수성구청에서 지난 28일 긴급 중앙방제대책회의를 갖고, 발생지역에 대한 감염 경로와 원인규명, 역학조사와 긴급방제에 나서기로 했다.
대구시와 수성구청은 긴급방제 대책으로 발생구역 주변 산림 반경 10km 이내 지역에 대한 항공·지상 정밀예찰조사를 실시하고, 감염목과 감염 의심목은 모두베기, 파쇄 등으로 완전 방제할 방침이다.
내년 4월 이후 매개충 우화기(번데기가 성충이 되는 시기)에는 재발생지역을 집중 관리해 재선충병 피해가 재발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대구시에서 재선충병은 2005년 달서구 신당동에서 처음 발생해 현재 동구, 서구, 남구, 북구, 수성구, 달서구, 달성군에 걸쳐 발생하고 있다. 올해 12월 현재, 재선충병 피해목 및 고사목(소나무류) 3500여본 중 2300여본을 방제(방제율 66%)한 상태며, 내년 4월 전까지 완전 방제한다는 계획이다.
신경섭 시 녹색환경국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은 감염목을 조기 발견해 신속하게 방제하는 것이 피해 확산을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면서, ”지속적인 예찰과 신속한 방제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청정지역으로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선충병은 발생지역에 통제구역이 설정돼 출입이 차단되고 반출금지구역 지정 및 이동단속초소를 설치한다.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소나무류 일시 이동중지를 명할 수 있어 인근 주민과 소나무류 취급업체 등의 각별한 주의와 협조가 요구된다.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지역과 발생지역으로부터 반경 2km 이 내에 해당하는 행정동 전체구역은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소나무류(소나무·곰솔·잣나무·섬잣나무)의 이동 등의 행위가 금지된다. 다만, 조경수와 분재의 경우 수목원관리사무소에서 미감염 확인증을 발급받아 제한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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