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등대주변 해양문화공간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3월 경관이 우수한 등대지역을 거점으로 정부의 ‘해양관광·레저 진흥 정책’과 연계한 동해안 발전의 핵심콘텐츠로 ‘경북 동해안 등대콘텐츠 관광명소화 방안 용역’을 완료했다. 도는 2016~2020년까지 총 87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기로 하고,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해 사업비 49억원, 올해 사업비 56억원을 확보했다.
경북동해안 등대콘텐츠 관광벨트 조성계획표.(사진=경북도 제공)
2일 도에 따르면 1단계 사업으로 포항 여남갑 등대, 양포등대, 경주 송대말 등대, 영덕 병곡항 등대, 울진 후포등대, 울릉 행남 등대, 국립등대교육원 조성(해양수산부) 등 총 7곳을 ‘등대콘텐츠 거점지역’으로 개발을 추진 중이다.
포항 북구 여남동 10만㎡부지에 조성되는 ‘여남지구 해양문화공간 조성 사업’은 2018년 준공을 목표로 140억원을 투입하며 기존 포항크루즈와 영일대 해수욕장, 영일대, 환호해맞이공원을 연계해 전망대, 해안둘레길, 마루길, 영일만 친구광장 등이 들어선다. 지난해 3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공사를 착공한 상태이다. 올해 사업비 20억을 투입해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간다.
영덕에는 병곡항 등대에 고래불 해수욕장과 연계해 올해 준공을 목표로 26억원을 들여 포토존, 등대체험공간을 조성한다. 이곳은 해파랑길(블루로드) 종착지점이자 석양과 해안 경관이 아름다운 장소이다. 지난해 6억원의 사업비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올해 사업비 20억원을 투입해 공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울진 후포 등대.(사진=경북도 제공)
울진에는 후포면 후포리 등기산 일원에 기존의 등대를 지역 특색에 맞는 해양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올해 준공을 목표로 20억원을 들여 야외공연장, 경관조명, 둘레길 등대공원과 전망대, 전시실, 스카이워크 등 복합공간시설을 조성한다. 지난해 사업비 6억원을 투입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올해 사업비 14억원을 들여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경주에는 2018년 준공을 목표로 26억원을 투자, 감포읍 감포항 일원에 노후 방파제 정비, 시어 조형등대 설치와 인근 송대말등대 주변에 벤치, 소망의 숲, 사진전시대 등 소나무숲 정비, 데크길, 타일 조형벽 등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올해 사업비 2억원을 투입해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총 2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동등대와 저동항을 연결하는 스카이힐링로드(해상보행교) 조성사업은 지난해 9월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타당성조사 결과 B/C 1.13으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국비확보를 위해 히쓱;로 했다.
도는 앞으로 7개 등대에 대한 1단계사업이 마무리 되면, 관광객이 보다 쉽게 등대를 체험할 수 있는 등대마을, 사진찍기 좋은 등대명소, 작은 등대도서관 조성과 등대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도는 등대관광명소화 사업이 완료되면 매년 6백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바닷길을 안내하는 등대가 관광명소로 자리잡으면 선박운항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도 권영길 동해안발전본부장은 “다양한 해양관광문화공간 조성으로 경북 동해안을 휴식과 힐링할 수 있는 바다로 바꿔 다시 찾고 머물고 싶은 관광명소로 개발해 나가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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