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서 체포된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 사진 = 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 1일 오후 긴급체포된 정 씨는 지난 2일 덴마크 올보르 법원에서 구금 연장을 위한 심리에 참여했다.
이날 심리는 당초 30분이면 끝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세 시간이 넘게 이어졌다. 검찰은 정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나열하며 추가 조사를 하기 위해 구금 기간 연장을 요구했다.
정 씨 측 변호인은 이에 맞서 검찰이 정씨의 여러 사정을 감안해야 한다고 맞섰다. 정 씨가 구금되면 정 씨의 아들을 봐줄 사람이 없다는 점도 피력했다. 심리는 오후 2시40분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두 차례 휴식 시간을 가지면서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올보르 법원은 이날 심리를 마치며 검사 측 주장을 받아들여 정 씨를 오는 30일 오후 9시까지 4주간 시내 별도 구금시설에서 구금할 것을 결정했다. 이에 정 씨는 국선 변호인 얀 슈나이더를 통해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법정에는 최재철 주덴마크 한국대사가 나오기도 했는데 최 대사는 “우리 국민의 신변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직접 온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지 기자 yjcho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