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아홉 차례나 형집행정지를 받은 진 씨는 ‘구속 수감된 날짜보다 형집행정지로 밖에서 지낸 날짜가 더 많을 정도’라고 알려질 만큼 그동안 언론의 집중적인 비난의 대상이 되어 왔다. 특히 최근 ‘거물 브로커’ 윤상림 씨에게 자신의 형집행정지와 관련된 협박으로 7000만 원을 건넨 사실도 드러나면서 천정배 법무장관이 “앞으로 형집행정지를 더욱 신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발표하는 촌극도 빚게 만들었다.
그동안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진 씨의 병명은 뇌하수체선종이었다. 이 병으로 2003년에 수술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는 진 씨가 뇌암으로 잘못 알려질 정도로 이 병은 뇌암과 혼동되기도 했다. 의료계에서는 뇌하수체선종이 간혹 드물게 악성(뇌암)으로 번지기도 하지만 대개는 수술로 완치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진 씨의 경우 뇌암으로의 전이 가능성이 제기될 때마다 병원 측의 판단에 의해서 형집행정지로 인한 검사를 받아왔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역시 고혈압과 함께 이 병이 주된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졸지에 ‘뜨거운 감자’를 떠안게 된 검찰과 천 장관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감명국 기자 km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