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출신으로 다양한 정보 루트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 의원은 지난 3월에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권력세습은 사실상 3남인 정운으로 정해졌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 권력 승계자로는 한때 차남인 정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던 게 사실. 그런데 최근 정철이 팝가수 에릭 클랩튼 공연 관람을 위해 독일을 방문한 것으로 일본 언론에 의해 밝혀지면서 “정철의 신상에 뭔가 중대한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어 왔다.
정 의원은 “중국의 3대째 부자세습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복잡한 북한 사정, 아직 20대 초반인 정운의 나이 등으로 볼 때 당분간 후계구도가 가시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2002년 이후 북한 최고위급 직책인 국방위원에 임명된 ‘백세봉’이 김정일 후계자 구도에 속한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김 위원장이 65세로 점차 고령화된다는 점에서 조만간 후계구도 가시화를 위한 분위기가 조성될 가능성도 짙다”고 밝혔다.
감명국 기자 km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