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다음날부터 이 회장은 서울시내 중고등학교 10여 군데를 찾아가 사과와 함께 현장의 의견을 듣는 등 사후수습에‘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며 사태수습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미 학교급식 사업에서 철수를 발표한 CJ는 급식사고를 낸 CJ푸드시스템이 학교급식 사업에서 철수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지만 후속 사업자가 결정될 때까지 급식을 책임지고, 직영화든 후임사업자든 정부 방침이 결정된 뒤에는 관련 설비 기증은 물론 그동안의 급식사업 노하우도 전하는 등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CJ의 오너이자 경영인인 이 회장은 3000여 명의 학생이 식중독에 걸리는 등 사상최대의 식중독 사고라는 초대형 경영 위기가 발생한 상황에서 별다른 이유없이 일주일 동안이나 국내현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위기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하지만 이후 사고현장 방문 등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통해 사고 후유증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 회장이 그룹 최대의 경영위기 상황에서도 일주일간이나 미국에서 머물려야만 했던 이 회장의 ‘경영구상’이 뭐였는지에 대해 관심을 보내고 있기도 하다. CJ쪽에서도 이 부분은 ‘CJ그룹의 글로벌 경영과 관련 사업구상을 위해 미국에 머물고 있었다’는 정도의 해명만 할 뿐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고 있다.
김진령 기자 kj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