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병원에서 퇴원한 지 하루 만인 지난 7월 14일 첫 공식행사를 가졌다.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방한 중인 밥 라일리 미국 앨라배마 주지사 일행을 면담하면서 경영일선에 공식 복귀한 것(사진).
지난 4월18일 현대차 중국법인인 베이징 현대 제2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지 87일 만이다.
정 회장은 지난 13일 병원에서 퇴원한 직후 양재동 사옥을 찾아 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점심을 함께 하기도 했다.
밥 라일리 주지사와의 만남에서 정 회장은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이 생산 1년여 만에 매우 빠르게 미국시장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준 주정부 및 미국 고객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현대차의 앨라배마공장 확대 및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추가 진출을 위한 지속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식 업무 재개 첫 일정을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프로젝트로 잡은 정 회장은 제헌절 뒤부터 본격적으로 밀린 업무 파악에 나설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현대차그룹에선 현대제철의 고로 건설건 등 대형 핵심 현안이 정 회장의 사인을 기다리고 있다.
정 회장이 현대차그룹을 어떻게 추슬러나갈지, 특유의 ‘현대차 속도’는 어떻게 회복시킬지 주목받고 있다.
김진령 기자 kj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