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연속극 <누나>를 통해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김성수의 일성이다. 그동안 강한 캐릭터의 악역을 주로 소화해온 김성수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백팔십도 달라진 여유로운 성격의 캐릭터를 맡았다. 그것도 세속적인 부와 명성에 관심 없는 소탈하고 느긋한 성격의 국문과 시간 강사 역할을.
실제 지금까지 그가 소화해온 드라마 속 캐릭터를 살펴보면 <풀하우스>의 ‘민혁’부터 <변호사들>의 ‘석기’까지 하나같이 강한 성격의 소유자로 악역에 가까운 인물이었다. 하지만 <누나>를 촬영하는 요즘 그의 눈빛은 부드럽고 편하기 그지없다.
이런 변화에 개해 김성수는 “기존의 이지적이고 날카로운 캐릭터는 감독님들이 찾아낸 숨겨진 내 안의 또 다른 모습이었다”며 “이번 작품에서 그런 색깔을 빼고 내게 더 잘 어울리는 연기를 선보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또 한 가지 변화는 부유층이 아닌 서민의 모습을 선보이는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라는 사실. 승용차가 없는 역할도 처음이다.
날카로운 눈빛부터 번지르르한 부유함까지 기존 이미지를 모두 벗어던진 김성수. 과연 그의 변신은 ‘또 다른 그’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시청자들의 반응이 벌써부터 궁금하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