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주한미대사가 2016년 대구치맥페스티벌에 참가해 권영진 대구시장 및 관계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일요신문DB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대구 명예시민이 된다. 대구시는 오는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리퍼트 대사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2014년 주한미대사로 부임한 마크 리퍼트 대사는 대구치맥축제를 비롯한 대구의 국제교류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대학 및 청년들과의 소통을 비롯해 새터민 프로그램 지원 등 대구 홍보 및 친선활동에 크게 기여해 왔다.
2014년 주한미대사로서는 최연소 대사로 주목받았던 리퍼트 대사는 부임 후, 한국어를 배워 간단한 의사소통을 한국어로 하고 한국에서 태어난 아들을 한국식 이름 ‘세준’이라고 할 만큼 한국에 대한 사랑이 두터웠다. 개인 블로그를 통해서도 자신의 소소한 한국 일상을 올리면서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등 친근한 활동으로 대민외교 대사로 불려지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대구치맥축제에도 2회 연속 참여해 치맥축제장을 찾은 대구시민들과 함께 치맥을 즐기면서 사진촬영을 하는 등의 소탈한 모습을 보여줘 친근감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미국관을 설치해 미국맥주와 치킨요리를 소개하는 등 리퍼트 대사의 치맥축제 홍보가 대구치맥축제가 4년 만에 100만명 이상 참가하는 대표 여름축제로 부상하는데 크게 기여해 왔다.
수시로 대구를 찾아 중앙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대구아메리칸코너에서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국의 문화, 역사, 정치, 사회 등을 직접 소개해 주기도 하고, 경북대 등 지역대학을 찾아 진로 등에 고민이 많은 대학생들에게 조언 해주면서 젊은층에도 존경받는 대사로 인식돼 왔다.
대구 국제교류행사에도 큰 관심을 보여 2015년에 한국-미국협회가 발족할 수 있도록 지원했고, 32개 각 국 협회로 구성돼 있는 대구경북국제교류협의회 친선의 밤 행사에 참가해 대구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표시했다. 대구하나센터와 함께 북한이탈주민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해 주는 등 지역발전을 위해 힘써 왔다.
권영진 시장은 “이번 수여식은 그동안 리퍼트 대사가 보여준 대구사랑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감사를 전달하는 행사다”면서, “앞으로 대구와 미국 도시와의 긴밀한 우호관계를 도와주는 친선 홍보대사 역할을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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