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상무보가 기자간담회를 하게 된 것은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국제기내서비스협회(IFSA) 행사 때문. 이 행사에서 한국 업체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CJ(주), 아모레퍼시픽이 후원을 맡고 있는데, 대표자격인 대한항공이 행사를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조 상무보는 대한항공에서 기내식사업본부 부본부장을 맡고 있다 보니 이번 행사 실무를 총괄하게 된 것이다.
때문에 대한항공 측은 그간 조 상무보가 일부러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거나, 이번에 큰 결심을 해서 나선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계기가 마련된 것일 뿐이라고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뷰가 처음이다 보니 기자들의 관심은 경영 수업이라든지, 결혼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졌다. 170cm를 넘는 큰 키에 한국 나이로 서른넷인 조 상무보는 아직 미혼으로 남동생인 조원태 씨가 올해 5월 먼저 결혼했다.
조 상무보는 질문이 이어지자 “경영수업이란 얘기는 자꾸 하지 마세요. 회장님도 아직 젊으신데 섭섭해 하실지 모르잖아요”, “때가 되면 할 것”이라며 대처했다.
조 상무보는 1999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올해 초 상무보로 승진해 기내식사업본부 부본부장을 맡고 있다. 올해 부장으로 승진한 동생 조원태 씨는 대한항공 자재부 총괄팀장을 맡고 있고 막내동생 조현민 씨는 LG애드에 근무하고 있다.
우종국 기자 woobea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