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이명박,손학규,고건 | ||
이 심포지엄은 환경재단 ‘136환경포럼’이 주최했다. 이 포럼은 2002년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환경지속성지수에서 우리나라가 142개국 가운데 136위를 기록한 오명을 되새기고 환경선진국으로 도약하고자 각계 인사들이 모여 2003년 2월 18일 발족했다. 처음에는 ‘136포럼’이라는 이름으로 136인이 모여 시작됐지만 현재 회원 수는 220여 명으로 늘어났다.
“오늘날의 환경운동은 이제 더 이상 이론적인 탁상공론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보다 더 국민들의 실생활에 밀접히 다가가야 하며, 이를 위해서 적극적인 노력과 정책개발의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최열 공동대표의 말처럼 이 포럼은 기존의 환경단체 운동과는 달리 보다 더 능동적이고 참여적인 방향으로 운영돼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136환경포럼이 정부의 환경정책에 보다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배경은 그 회원들의 구성 요소에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실제 이 포럼의 회원 면면을 살펴보면 국내 정치·경제·사회·문화계의 주요 인사들을 거의 망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정계 인사만 해도 고건 전 총리를 비롯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주요 대선주자들과 정가 거물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원혜영 사무총장, 이부영 상임고문, 유인태 서울시당 위원장과 한나라당의 강재섭 대표, 전재희 정책위 의장, 원희룡 전 최고위원 등 여야 중진급 인사들도 여기에 포함된다.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 정몽준 의원도 참여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한명숙 국무총리를 비롯,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 이상수 노동부 장관, 김명곤 문화부 장관, 최종찬 전 건교부 장관, 이강철 청와대 정무특보, 오세훈 서울시장, 김진선 강원도지사 등 청와대와 내각, 지자체 등의 주요 인사들도 다수 있다.
재계에서도 김순택 삼성SDI 대표이사, 김인 삼성SDS 사장, 허태학 삼성석유화학 사장,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 이희범 한국무역협회장 등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도 학계의 이장무 서울대 총장, 지은희 덕성여대 총장, 최재천 이대 교수, 법조계의 최병모 전 특검, 이세중, 박원순, 강지원 변호사, 종교계의 강원룡 목사, 법륜 스님, 언론계의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 변용식 조선일보 편집인, 이병규 문화일보 사장, 엄기영 MBC 이사, 문화계의 김지하, 신경림 시인, 유인촌 전 서울문화재단 대표, 배우 안성기 씨 등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은 91년 변호사 초년병 시절부터 재벌을 상대로 한 아파트 일조권 소송을 계기로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때부터 최열 대표와 환경문제에 대해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95년 출범한 환경운동연합에 참여하면서 대표였던 고건 전 총리와도 의기투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전 총리 역시 “환경 문제는 21세기 지구촌의 가장 큰 화두인 만큼 환경정책에 집중해야 한다”며 기회 있을 때마다 환경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명박 전 시장 또한 “앞으로 환경은 돈이며 곧 경쟁력”이라는 말로 환경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참여정부의 초대 환경부 장관을 역임한 한명숙 총리도 포럼에 초창기부터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명국 기자 km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