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픈프라이머리를 다시 주장하는 까닭은.
▲여당이 최근 오픈프라이머리에 관한 법안을 내놓았으니까 야당이 당연히 찬반을 논의해야할 게 아닌가. 법안 통과 여부를 의원들이 결정해야지. 특별한 동기는 뭐 있겠나.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표는 집권하면 안 된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고 하던데.
▲당의 최고위원이 누가 집권하면 되고 누가 하면 안 되고 그런 얘기들을 하겠는가. 당이 정권 창출을 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이 필요하다고 얘기하지만 후보들 개개인을 두고 내가 무슨 평을 하겠나.
─최근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하는 배경에 이 전 시장과 사전 교감이 있었다는 얘기도 있다.
▲대선 후보 경선 룰은 당이 결정하는 것이다. 후보가 되겠다는 사람들은 경선 방법을 말할 자격이 없다. 자기에게 유리 불리를 말하는 것 자체가 경선을 불공정하게 이끌어 가는 것이다. 경선 룰은 당이 만들고 그것에 따르면 되는 것이다. 내가 이 시장과 친한 것은 개인 사정이고 본선에서 이길 수 방법론을 얘기하는 것은 개인 후보와 관계없다. 우리가 정해 놓으면 이명박이든 박근혜든 따라오면 되는 것이지.
─여전히 박 전 대표는 의원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데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하지 말자는 쪽으로 ‘오더’를 내린다면 당 역학 구도 상 이 최고위원 주장은 거부되는 것 아니겠는가.
▲우선 토론을 해서 결정해야지. 정당정치 핵심은 당원이 돼야지. 제한된 당원 몇 명이 후보를 뽑는다면 지역구 위원장들이 마음대로 당원을 선정하게 되고 그 위원장들은 후보 눈치를 보게 된다. 하지만 전 당원이 투표를 해버리면 위원장이 후보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양측 찬반 의견이 팽팽하면 결국 표결까지 갈 것인데 아직까진 친박 의원들이 많지 않나.
▲유·불리를 따지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
─경선관리위원회는 언제 만들어질 예정인가.
▲내년 4월이면 대권 후보들이 예비등록을 해야 하니까 후보들은 예비등록 2~3개월 전에 한나라당의 경선 룰이 어떻다는 것을 미리 알아야 할 것 아닌가. 그것에 맞춰서 선거 전략도 짜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룰이 빨리 만들어져야 한다. 논의를 빨리 할수록 좋은 것이다. 지금이라도 위원회를 띄워야 한다.
─오픈프라이머리에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나.
▲아무런 문제도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 경선 때도 오픈프라이머리와 비슷한 방법으로 했다.
성기노 기자 kin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