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는 환영일색을, 금융권을 비롯한 재계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 경총을 비롯한 재계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11월 30일 법이 통과되었지만 이제 겨우 시행령을 만드는 단계고 시행은 2007년 7월 10일부터인데, 너무 앞서나갔다는 것이다. 산별노조 협상을 벌이는 금융권에서도 우리은행이 개별적으로 치고 나온 것에 대해 불만이다.
우리은행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에서는 정치권에서 환영의 목소리가 높다 보니 잠자코 있는 상태다. 다만 “비정규직에 실제로 돌아가는 혜택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라며 불만스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황 행장의 임기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다음 행장이 해야 할 일을 미리 당겨서 한 것이 아니냐며 그 배경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직원들의 지지를 통해 우리금융지주 회장 연임을 노린 것이냐 아니면 연임이 힘들 것 같으니 인심이라도 써서 개인적인 인기를 높이려는 것 아니냐는 등의 해석이다.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황 행장을 강하게 질타한 적도 있지만, 열린우리당에서 이번 발표에 호의적인 뜻을 표한 것으로 보아 여당행도 가능하지 않냐는 견해도 있다.
이번 정규직화 발표와 임기 3개월을 남겨둔 황 행장의 향후 진로에 대해 금융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종국 기자 woobea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