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3일 대구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일요신문DB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저의 도전은 대한민국에 있어서 46년 만에 젊고 활기찬 대한민국을 향한 세대교체가 될 것입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13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가진 대구지역 기자간담회에서 20세기 낡은 대한민국으로부터 21세기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정권·세대·시대교체’를 강조하며, 대권 포부를 밝혔다.
먼저, 그는 자신의 이번 대권 도전을 대한민국의 업그레이드된 정권교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그동안의 정권교체는 여야, 대통령과 대통령간, 앞선 정부의 모든 정책 ‘뒤집기’, ‘거꾸로가기’ 정권교체였다”면서, “이런 정권교체로는 미래로 갈 수 없고, 소모적 정권교체가 아닌 계승하고 혁신하는 생산적 정권교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그는 “1971년 김대중, 김영삼에 의해 제기됐던 40대 기수론 이후 지난 46년 동안 대한민국은 새로운 지도력, 젊은 도전의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저의 도전은 대한민국에 있어 46년 만에 젊고 활기찬 대한민국을 향한 세대교체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시대교체도 강조했다. 그는 “분열적 정쟁의 시대를 끝내기 위해, 과거 박정희 대통령으로 상징됐던 20세기 낡은 대한민국으로부터 21세기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시대교체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대교체는 중앙집중형 국가를 끝내고, 자치분권형 국가로 나아가는 것이다”면서, “이 시대교체는 대마불사란 대기업과 재벌 중심의 경제로부터 민주주의 시장경제를 향한 새로운 경제적 시대교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3일 대구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질문에 답하고 있다. 일요신문DB
침체된 대구경제를 살리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안 지사는 “대구시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미래 먹거리산업인 물, 의료, 에너지, 미래자동차, 사물인터넷 등 5대 미래전략 산업에 대구시가 시동을 걸면, 21세기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이 되도록 함께 힘을 모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대구의 혁신 경제를 향한 도전을 지지한다”면서, “대구 시민들의 노력이 제가 앞으로 이끌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산업발전 전략과 일맥상통하고, 그 방향이 같은 길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선 그는 “지난 30년 시간 동안 여섯 명의 대통령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어떤 경제성장 전략은 지난 시대의 낡은 성장전략으로써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고, 어떤 성장 동력은 방향이 옳은데도 불구하고 정권의 잦은 부침으로 인해 정책적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면서, “제가 이끄는 차기정부는 이런 대한민국의 30년 모든 경제산업 전략의 교훈과 지혜를 계승할 것이다”고 밝히고, “핵심은 혁신주도형 경제, 개방형 통상국가로의 경쟁, 공정한 시장경제로의 도전이다”고 강조했다.
혁신주도형경제를 위해서는 국가 R&D와 교육, 대학정책을 혁신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젠 값싼 노동력과 정교한 손놀림의 제조업기반으로는 더 이상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서, “과학기술과 높은 수준의 국민 노동력에 기반한 혁신주도형 경제로 갈 때라야만 우리의 추격자를 따돌리고 21세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혁신주도형 경제성장 전략과 함께 개방형 통상국가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족한 자원, 좁은 국토면적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인적자원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뤘던 토대를 바탕으로 개방형 통상국가로 가야하며, 이 전략은 반드시 능동적이면서 주동적인 튼튼한 안보외교 역량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핵문제와 사드문제로 인해 중국시장을 놓칠 위기에 처해있다”며, “더 이상 미국의 전세계적 질서를 따라가는 구조가 돼서는 개방통상 전략은 효과를 얻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공정한 시장 경제 질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시장의 모든 번영은 기업가의 도전정신과 성실하고 근면한 국민노동력을 기반해서 이뤄지고, 이러한 모든 도전과 창의와 혁신은 나의 혁신과 나의 노력이 배신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공정한 시장경제의 틀 내에서만 싹이 트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안 지사는 “21세기 새로운 지역경제의 도약을 향해 도전하고 있는 대구시민들과 함께 ‘개방형 통상국가’, ‘혁신주도형 경제발전전략’ , ‘공정한 시장경제’ 틀 내에서 5000만 국민과 기업가들이 함께 새로운 성장을 일구는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지사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 앞서 대구 수성관광호텔에서 아시아포럼21 토론회에 참석하고, 저녁 동성아트홀에서 더좋은민주주의대구포럼과 참여연대가 공동주최하는 특강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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