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의원은 이날 김태년 김재윤 임종석 박영선 장복심 의원 등 10명과 함께 개성공단 현장에서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을 인정해 달라”는 요지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 김기문 회장은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은 북측을 위한 게 아니라 남측 중소기업들의 판로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문 후 의원들은 개성 공단은 여전히 멀고 가기도 까다로웠다며 개선책을 모색할 뜻을 비췄다. 개성은 서울에서 불과 6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매우 가까운 곳으로 자동차로 이동해도 두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곳이지만 그 과정에서는 출국과 입국 심사를 동시에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북한 출입 허가를 받기 위한 ‘사전절차’가 복잡해 개성을 오가야 하는 사업자들의 불편함도 적지 않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개성으로 출퇴근 하는 이들이 하루에 600명이 넘는데 출입절차가 복잡해 오가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금강산, 개성관광 등으로 일반인들이 얼마든지 찾을 수 있게 된 북한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아직도 ‘먼 곳’이었다는 것이 중평이었다.
송영길 의원도 “개성공단은 매우 가까운 곳임에도 복잡한 출입 문제로 인해 지리적인 이점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원들은 이날 개성공단을 들러 개성 시내도 돌아볼 계획이었으나 북측의 거부로 공단만 들러본 후 돌아와야 했다.
개성=조성아 기자 lilychic@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