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경북 포항지역 지도자들의 부적절한 처신과 행동이 새해부터 시민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지역의 한 유력 일간지의 A 회장은 지난 4일 포항 필로스호텔에서 열린 2017년 신년교례회에서 이날 행사의 주최자인 윤광수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에게 욕설과 함께 폭언을 했다.
신년교례회는 매년 상공회의소가 주최해 지역 상공인들은 물론, 경상북도 경제부지사와 국회의원, 각종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하는 신년 최대 행사 중 하나이다. 지역 상공인들의 큰 잔치이다.
A 회장은 이날 행사직전 윤 회장이 방문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많은 상공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심한 욕설과 폭언 등을 해 윤 회장 본인은 물론, 전체 상공인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크게 상하게 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상공인들을 도와주고 격려해 주지는 못할 망정, 전체 상공인들이 모인 공식석상에서 평소 불만을 빌미로 심한 욕설과 폭언 등을 한 것은 전체 상공인을 무시하는 행동”이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포항시 대이동 출신 두 시의원도 예산문제로 다투다 욕설과 멱살잡이, 폭행 등으로까지 진행돼 지역사회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B, C의원은 지난 6일 오전 대이동주민센터에서 주민들이 보는 가운데 대잠동 어린이공원 조성예산과 관련 말다툼을 벌여 B의원이 C의원에게 욕설과 함께 폭행해 C의원의 안경이 훼손되고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직후 시의장이 중재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나 B의원이 사과하는 과정에서 “미안하다 임마”라고 말하자 C의원이 또다시 격분해 진단서를 첨부해 경찰서에 폭행혐의로 고소했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한 사회단체 관계자는 “자중해야 할 언론사 대표가 안하무인격으로 공개석상에서 상의회장을 욕보인 것은 백번 생각해도 상식밖의 잘못된 행동이며 더욱이 시의원들이 예산문제로 이견이 발생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것인데 욕설과 함께 주먹다짐을 이어간 것은 시의원으로 자격미달은 물론, 자신들의 본분을 망각한 추태”라고 질타했다.
시민들도 ”지역의 지도층 인사는 검증제도를 거쳐 자격미달인 사람은 리더로 세우지 말아야 하며 특히, 문제가 있는 시의원은 주민 대표로서의 자격이 없어 주민소환제 등으로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역이나 나라나 지도자가 문제고 지도자가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니면 지도자를 하지 말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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