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성은은 “키스신을 촬영하는 데 김석훈 씨가 미동도 하지 않고 가만있는 거예요”라며 “전혀 움직임 없는 상대를 두고 혼자 키스 연기를 해야 해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 몰라요”라고 말한다.
전혀 움직이지 않는 김석훈을 상대로 키스신을 촬영해야 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게다가 자세 역시 김석훈은 누워있고 김성은이 올라탄 여성 상위의 키스신이었다.
“긴장하고 촬영 현장에 나간 것이었는데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김석훈 씨 때문에 너무 무안했어요.”
이런 김성은의 푸념 어린 질책에 “영화 설정상 내가 일방적으로 당하는 장면이라 그럴 수밖에 없었는데 일방적으로 당하는 키스가 그리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는 김석훈은 “나중에 또 한 번 키스신이 나오는데 그땐 완벽한 호흡으로 멋진 장면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한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