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2020년까지 DNA 분석 통해 노송 후계목 증식
시는 국립산림과학원 유전자원부와 경기도산림연구소의 협조를 받아 2020년까지 노송유전자 품종 DNA를 분석해 노송 후계목을 증식하기로 했다.
시는 급격한 도시화로 사라져가는 노송의 복원을 위해 노송 후계목 증식을 비롯한 3가지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 5월, 노송고사(枯死)의 주원인인 진동과 매연을 차단하고자 통과도로를 폐쇄하고 우회도로를 개설했다.
올해부터는 주변토지를 매입해 노송지대의 경관을 해치는 시설물과 생육을 저해하는 도로포장부분을 제거하는 등 생육기반을 확충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노송 후계목 300주를 접목방식으로 양묘해 노송지대 뿐만 아니라 수원의 상징성이 드러날 수 있는 곳에 심을 예정이다.
노송지대는 200여년 전 조선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 현륭원의 식목관에게 내탕금(임금의 개인재산) 1000냥을 하사해 소나무 500주와 능수버들 40주를 심게 하면서 형성됐다. 1973년에는 경기도지방기념물 제19호로 지정됐다.
한상율 수원시 공업녹지사업소장은 “정조대왕의 효심이 담긴 노송지대가 역사와 자연문화 유산의 숨결이 넘치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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