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장보기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올 설 차례비용은 4인 가족 기준으로 평균 28만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교육 중앙회 대전지부가 지난 11일과 12일 백화점과 전통시장 대형유통매장, SSM의 설 성수품 판매가격을 비교 조사 결과 4인 가족 기준으로 백화점에서 제수용품을 구입할 경우 35만9,579원이 들었다.
또 대형유통매장은 25만9,350원, SSM 26만6,093원, 전통시장은 23만8,648원으로 조사되었다.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을 전통시장에서 구입할 경우 백화점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12만931원 저렴하였고, 대형유통매장보다는 2만702원, SSM보다는 2만7,445원 저렴했다.
백화점, 대형유통매장, SSM, 전통시장의 상품 판매가격을 평균하여 비교해 본 결과 싼 품목수가 많은 곳은 전통시장으로 조사 대상 36개 품목 중 18개 품목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비싼 품목수가 많은 곳은 백화점으로 24개 품목, 대형매장은 5개 품목, SMS는 6개 품목, 전통시장은 1개 품목이었다.
품목별로 비싼 가격과 싼 가격의 차이를 보면, 도라지(국산) 116.1%로 가장 큰 가격 차이를 보였고, 그 다음으로는 배 113.0%, 대추 111.4%, 쇠고기(국거리) 107.6%, 무 101.8%, 돼지고기(생목심) 98.7% 순으로 가격 차이를 나타냈다.
2017년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을 2016년 비용과 비교해보면 백화점과 대형유통매장은 내리고 SSM과 전통시장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에서 설성수품을 구입할 경우 2016년보다 5,126원(-1.4%) 내렸고, 대형유통매장은 12,050원(-4.4%) 내렸으나, SSM은 5,926원(2.28%), 전통시장은 23,183원(10.8%)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전통시장의 설 차례상 비용이 많이 오른 것이 비해 백화점이나 대형유통매장은 오히려 가격이 하락한 것은 김영란법의 발효와 불경기로 백화점이나 대형매장에서 물품의 등급을 낮추는 등 가격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2016년에 냉해로 인해 신선채소류의 가격이 많이 올랐었던 때문으로 분석됐다.
고기류(쇠고기 등심, 국거리, 돼지고기) 가격의 고공행진은 거칠 줄 모르고 계속되는 중이며 설 차례상 비용의 가장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전년대비 두배이상 오른 계란의 경우는 1판 정도만 사용하기 때문에 가족의 식탁에서는 크게 부담이 되고 있으나 설 차례상 비용에서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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