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회장은 비교적 좋은 성과를 낸 금융권 CEO로 평가받아와 기대를 부풀리기도 했다. 그러나 재경부 등 정부 부처와 잦은 마찰을 빚었던 점이나 ‘김재록 게이트’ 당시 구설수에 올랐던 점 등이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이헌재 사단’ 핵심 인사인 황 회장이 결국 연임에 실패한 반면 회장-은행장 분리 적용에 따른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인선에 나선 ‘이헌재 사단’ 인사들이 주목을 받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는 이종휘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박해춘 LG카드 사장, 최병길 금호생명 대표 등 세 명으로 압축되고 있다. 이들 중 이 부행장은 황 회장의 측근으로, 박 사장은 ‘이헌재 사단’의 핵심 멤버로 알려져 있다.
천우진 기자 wjch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