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대구시가 16일 청년 관련 정책의 첫 중기 계획인 ‘2020 청년희망 대구’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공식 명칭은 ‘제1차 대구광역시 청년정책 기본계획(2017~2020)’으로 대구경북연구원의 연구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청년희망 대구’ 실현을 위한 3대 영역, 9대 전략과제를 담고 있다.
이번 기본계획은 2015년 말 ‘대구광역시 청년 기본조례’에 근거, ‘청년대구 건설 원년’에 이어 수립된 대구시의 청년 관련 첫 번째 중기계획으로 ‘청년대구 실현’을 본격화 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2020 청년희망 대구’는 향후 4년 간 대구시가 중점을 두고 추진할 청년정책의 기본방향과 구체적인 정책과제들이 제시돼 있으며, 각 부서별로 분산돼 추진되던 청년 관련 사업들을 목표별로 연계해 추진할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시민 참여를 통해 민간영역의 역량이 발휘될 수 있는 협업방안도 함께 제안하고 있다.
청년정책 기본계획 비전을 ‘2020 청년희망 대구’로 해, 대구를 젊음과 희망, 활력이 넘치는 청년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비전 달성을 위해 시는 3대 영역별 목표를 토대로, 9대 전략 과제에 따른 35개 세부사업을 제시했다.
‘2020 청년희망 대구’ 비전 달성을 위한 3대 목표는 ‘청년이 꿈을 키우는 기회의 도시’, ‘청년이 살고싶은 즐거운 도시’, ‘청년이 주최가 되는 참여의 도시’다.
3대 목표별 9대 전략과제는 먼저 ‘청년이 꿈을 키우는 기회의 도시’를 위해서는 ▲청년일자리 기반 강화 ▲지역대학 경쟁력 제고 ▲미취업청년 노동시장 진입 ▲청년창업 성공기반 구축 4대 전략과제 및 17개 세부사업을 마련했다.
핵심사업 중 하나인 ‘대구권 산학연관 청년일자리협의회’는 주요 산업별로 연구(Sector Study)를 통한 협의회(Sector council) 구성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기업대학 간 인력수급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민관협업을 통해 일자리 미스매치의 원인인 산업계와 대학 간 괴리를 해소하고 산업수요에 기반한 체계적 인력양성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청년이 살고 싶은즐거운 도시’를 위해서는 ▲결혼하기 좋은 대구 만들기 ▲안정적인 주거환경 조성 ▲청년문화 활성화의 3대 전략과제와 12개 세부사업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행복주택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입지를 청년층이 선호하는 지역을 다각도로 모색해 사회 초년생과 대학생 등 젊은층 주거복지를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청년이 주체가 되는 참여의 도시’에서는 청년 주도의 소통과 참여, 외부와의 적극적 교류 등 2대 전략과제와 6개 세부사업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 출범한 정책제안 연구모임인 ‘청년ON’의 활동기간 및 예산 등을 대폭 확대하는 등 청년이 중심이 되는 참여형 정책발굴을 강화한다. 지역 청년 관련 데이터를 집적한 청년DB 및 청년맵(MAP)을 구축, 청년사업 근거자료를 축적하고 지역 청년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한다.
대구시는 이번 기본계획의 실효성을 위해 청년정책 3대 영역별로 주요 성과지표를 선정하고, 4년 후 변화된 모습을 목표치로 설정해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2020 청년희망 대구’ 추진을 위해 시는 신규사업 16개(1095억원·28%), 기존 확대사업 19개(2769억원·72%)에 향후 4년 간 약 3864억원(국비 2200 , 지방비 1377, 민자 287)을 투자할 계획이다.
권영진 시장은 “젊고 역동적인 청년도시 건설은 청년정책의 주인공인 지역 청년들과 민간영역이 주체가 돼 참여해야 만 이룰 수 있다“면서, ”올해 신설된 청년 관련 전담조직인 ‘청년정책과’는 대구시 내부의 청년정책을 총괄하는 한편, 민관 간 협력과 참여를 위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발표한 청년정책 기본계획은 향후 대구시 모든 부서가 지역 청년들이 뜻을 함께 모아 줄 촛불 같은 정책을 고민하고 입안할 때 나침반이 돼 줄 것으로 기대하며, ‘청년희망 대구’로 가는 매 걸음걸음 마다 청년들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함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cch@ilyodg.co.kr
cuesign@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