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2월 16일 1박2일 일정으로 LA 코리아타운을 방문했을 때, 자니윤은 현지 교민 환영행사를 총 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한국과 미국 현지에서는 박 전 대표와 자니 윤의 인연에 대해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LA 현지에는 이미 박 전 대표의 공식 후원회인 ‘박사모’가 2년 전부터 구성돼 활동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LA 교포사회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박 전 대표가 2년 전 한나라당 대표로 있을 당시 LA를 방문하면서 박사모가 구성됐다는 것. 그런데 최근 박 전 대표가 유력 대권주자로 부각되자 박사모 역시 사분오열되면서 3개의 박사모로 쪼개졌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우선 교포 1세대와 1.5세대 간의 세대차이 갈등으로 모임이 두 그룹으로 나뉘어졌고 또한 1세대도 소위 ‘성골’ 격인 정수장학회 출신과 비 정수장학회 관계자로 나뉘는 양상이라는 것. 따라서 현재 LA의 박사모는 1세대 정수장학회 출신이 주축이 된 ‘USA박사모-정수회’와 비 정수장학회 1세대 모임인 ‘박사모 미서부지구’, 그리고 1.5세대가 주축이 된 ‘대한민국 박사모 LA지부’ 등이 각각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반목과 갈등은 박 전 대표 캠프 측으로서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입장. 그런 배경 때문인지 박 전 대표는 이번 LA 방문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자니 윤을 ‘후원회장’으로 지명, 현지의 박사모 관계자들로부터 ‘벌써 낙하산 인사를 하는 것인가’라는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자니 윤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나 박 전 대표와 특별한 인연은 없다. 그냥 청결한 인간미로서의 박 전 대표 자체를 좋아한다”며 “얼마 전 박 전 대표가 직접 전화를 해서 도와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 측은 “자니 윤 씨는 예전부터 ‘박 전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말해온 분이어서 이번 행사를 도와달라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감명국 기자 km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