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폭행 사건의 상황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기사화된 내용과 최 감독의 주장이 상반된다. 기사에선 이 코치를 찾아간 최 감독이 얘기를 나누다 흥분한 나머지 맥주잔을 던져 상처를 입혔다고 보도됐다. 그러나 최 감독은 인터뷰에서 맥주잔을 던진 게 아니라 주먹으로 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단순히 주먹으로 때리기만 했는데 이마와 눈가를 10바늘 넘게 꿰맸다는 건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다.
두 사람의 사퇴 쪽으로 가닥을 잡던 이번 일은 최 감독 체제에서 운동하고 싶다는 선수들의 요구와 대전 팬들이 최 감독을 지지하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려놓으면서 구단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는 것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폭행 사건 이후 곧장 일본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진 이 코치는 줄곧 서울에 머물렀고 지난 30일 구단 사무실에 찾아가 이윤원 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감독과 이 코치는 평소 호형호제하며 20여 년간 두터운 친분을 나눴던 선후배 사이다.
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