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 김성태 (주)동성조선 회장, 정해종 포항시의회 부의장, 백강훈 시의원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김재원 기자 = 경북 포항시는 19일 이강덕 포항시장과 정해종 시의회 부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동성조선(회장 김성태)과 200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주)동성조선은 이번 투자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영일만 제2일반산업단지(1만2577㎡)에 200억을 투자해 중·소형 선박제작 공장을 건설하고 70여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주)동성조선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영일만 배후단지에 위치한 NK중공업과 합작으로 러시아 사할린 정부에서 발주한 어업용 선박 36척 제작을 수주해 선박 본체는 동성조선이 제작하고 내부 엔진 등 기계설비는 NK중공업이 마무리할 예정이다.
최근 러시아는 지구온난화로 사할린 해역의 포획 어종 변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관계로 어업선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서 향후 추가 수주 전망도 높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번 투자양해각서 체결로 그동안 분진과 소음 등으로 갈등을 빚어왔던 (주)동성조선의 이전문제에 해결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다. (주)동성조선은 이번 투자로 본사인 송도동의 조선소 작업량 중 일부를 이전하고 향후 영일만항 내 수리조선 부지가 조성되면 송도동 조선소를 완전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포항시는 송도동 민원해소를 위한 선박 블록 임시제작소 소개와 함께 이번 투자유치를 위해 산업단지계획 변경 등을 통해 부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포항시는 (주)동성조선과 NK중공업 인근 도로의 지중화 사업을 통해 제작한 선박의 원활한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동성조선의 이번 투자가 NK중공업과 협력하여 러시아 선박 제조 수출의 물꼬를 트고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관련기업들의 영일만배후산업단지 입주를 통해 영일만항 물동량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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