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창조경제단지 야경.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구센터)가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비수권 최대 창업거점 센터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대구센터는 지난해 12월 침산동 창조경제단지(이하 단지)로 사무실 이전과 함께 단지 이전 원년으로 정하고 지난 16일 재단법인 이사회를 통해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 100억원을 확정했다.
전국거점센터로 선정된 대구센터는 주무부처인 미래부로부터 20억원과 6개월 챌린지 플랫폼, 스마트공장 추진사업 등을 포함 총 67억원의 국비지원을 받는다. 대구시는 센터운영비와 요즈마 대구캠퍼스 운영, C-Lab, 크라우드 펀딩 등에 29억원을 지원한다.
센터는 올해 ‘글로벌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비전으로 ▲창의인재 양성 ▲창업 전주기 지원 ▲지역산업 고도화 ▲거점센터 활성화 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창의인재 양성
대구센터는 우선 지역 창업 저변을 넓히기 위한 다양한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상반기 내 세계적인 창업국가 이스라엘의 ‘요즈마그룹’의 창업강좌를 개설해 선진 창업기법을 도입한다.
요즈마그룹은 이스라엘의 세계적인 창업 액셀러레이터로 지난해 7월 1일 ‘대구시’, ‘대구센터’와 함께 ‘지역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는 요즈마의 대구 진출 첫 해로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동시에 지역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진출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테크위주의 창업교육 프로그램인 ‘C-Academy’와, 청소년·대학생 등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단기 집중 교육프로그램인 창업캠프도 운영한다.
▲창업 전주기 지원
본격 창업단계에서는 센터 창업 프로세스의 핵심인 ‘C-Lab’을 중심으로 창업 전·후 단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앞뒤로 배치해 창업의 선순환 고리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누구나 우수한 아이디어나 기술만 있으면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Pre C-Lab)’는 센터 핵심정신에 따라 우수 아이디어를 발굴해 전문가가 지도하고 이를 통해 실제 창업으로 발전시키는 ‘C Star Pitching’을 운영한다. ‘C Star Pitching’은 격주로 개최되며 우수팀은 분기별 결선 등을 통해 C-Lab에 선발한다.
‘C-Lab’은 입주공간 제공, 멘토링, 사업화, 해외진출, 투자까지 창업 전주기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연간 40개팀 내외로 선발해 운영하며, 올해부터는 보육기간이 9개월(기존 6개월)로 늘어난다. 입주기업 전용 투자펀드를 통한 투자지원은 계속해 나가며 해외진출, 산업인증 등 지원사업 또한 보강해 운영하게 된다.
‘2017 CES 혁신상’ 수상 등을 통해 우수성이 입증된 C-Lab 프로그램을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전국센터를 방문, 노하우를 전파하며 피칭데이, 통합데모데이 등 전국 공동행사도 개최한다.
창업기업이 9개월 간의 보육기간을 거친다고 해서 당장 수익을 내는 경우는 많지 않아 이런 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입주공간을 단지 내에서 지원하는 ‘Post C-Lab’도 운영한다. ‘Post C-Lab’은 보육기간 종료 후에도 센터 인근에 위치해 밀착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구센터는 올해 10개 내외의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산업 고도화
창업육성과 함께 혁신센터의 중요 임무인 지역 중소기업 지원 또한 지속해 나간다. 센터 내 법률, 금융, 특허 관련 전문가가 상주하면서 상담 및 지원사업을 연결해 주는 원스톱서비스를 무료 제공해 창업·중소기업을 지원한다.
금융과 관련해서는 신용보증기금이 상주해 자금조달 등을 지원하며, 특허분야의 경우는 삼성의 개방특허 활용과 국내외 지식재산권 권리화를 돕는다.
지역 전통산업인 섬유분야 지역기업 지원을 위해서는 삼성물산과 협력플랫폼인 ‘C Fashion’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난해 21개 지역기업이 삼성물산 협력기업으로 선정돼 소재개발 등을 추진 중이며, 올해는 섬유패션 창업공모전, 전시회,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관련분야 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거점센터 활성화
올해 가장 주목할 점은 센터의 단지 확장이전과 미래부 거점혁신센터 선정이다. 대구센터는 올해 경기센터와 함께 거점센터로 선정돼 주무부처인 미래부로부터 20억원의 사업예산을 지원받았다. 이에 따라 센터는 ‘Post BI거점화’, ‘AR·VR/ AI·로보틱스 전문인력 양성’ 등 다양한 거점센터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단지 내 벤처오피스에 입주한 기업 중 40개사 정도에 사업모델 및 경영진단을 실시해 20개사 정도를 선정해 해외진출, 마케팅 등 기업에 필요한 사항을 맞춤형 패키지로 지원한다.
증강현실, 가상현실, 인공지능, 로보틱스 등 미래기술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프랑스 최대 창업지원 기관인 유라테크와 합동으로 창업기업을 육성하고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센터는 다양한 사업추진을 위해 5명을 추가로 채용해 조직 규모를 확대하고(현재 15명), 전담기업의 우수한 기술 및 지원인력과 단지의 인프라를 총 동원해 거점센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구센터는 지난해 12월 27일 침산동 창조경제단지로 이전하고, 지난 5일에는 C-Lab 5기 입주식 개최, 16일에는 전국의 센터장이 모이는 정례회의인 센터장협의회도 개최했다.
단지 내 벤처오피스에는 14개사가 입주를 완료했고, 내달까지 17개사가 추가 입주할 예정이다. 메이커스 스페이스, 오페라체험관 등 업무시설을 비롯해 식당, 서점 등 각종 편의시설은 오는 3월 말에서 4월 초가 되면 대부분 입주 완료할 예정이다.
권영진 시장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대구형 창업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면서, “센터를 중심으로 구축된 상생과 혁신 플랫폼을 활용해 창조경제단지를 비수도권 최대 창업거점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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