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올해 지자체 최대 규모인 1000억원 상품권 발행 계획하고 있어...
지역사랑 상품권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 강원도 화천군의 사례다. 이처럼 연간 96조 원(서울·경기 제외, 2015년 기준)에 달하는 지역의 돈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완화하고 지역의 풀뿌리 경제를 살리기 위한 지역사랑 상품권 활성화에 행정자치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손잡고 나섰다.
행정자치부(장관 홍윤식)는 24일 화천 산천어축제장과 화천군청에서 지역사랑 상품권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번 컨설팅은 강원도, 춘천시, 포항시 등 올해 신규로 지역사랑 상품권을 도입한 지자체가 시행착오 없이 지역사랑 상품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컨설팅에는 한국지역진흥재단을 비롯해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를 운영 중인 한밭레츠, 지역사랑 상품권에 관심을 갖고 있는 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일회성으로 사용하고 폐기되는 지역사랑 상품권을 화폐와 같이 반복‧순환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상품권 유통속도가 높아지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과소지역이나 낙후지역에서 추진할 때 발행비용 대비 경제 활력을 제고하는 효과가 높고 유통범위를 좁게 설정할 때 사용처·가맹점 확보가 용이한 점 등을 감안하면 과소지역이나 낙후지역의 시군 단위에서 상품권을 도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상품권 사용처를 전통시장으로 한정하지 말고 병원, 약국, 주유소 등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사용하는 업종까지 확대해야 주민 선호도가 높아진다고 제안했다.
양구군 등 지역사랑 상품권 사용이 이미 활성화된 지자체에서는 경품축제를 연계하는 방안, 단체관광객의 경우 여행사가 지역사랑 상품권을 의무적으로 구입(1인 기준 당일 5천원, 숙박 1만원)하는 방안, 출산 및 전입 장려금을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방안 등 그간 성공 노하우를 공유했다.
다음으로 참석자들은 ‘2017 화천 산천어 축제장’을 방문해 화천사랑 상품권을 직접 사용하는 등 벤치마킹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자부는 이날 컨설팅을 시작으로 지역금융 전문가(지역금융포럼), 상품권 기활성화 지자체와 협업해 ‘지역사랑 상품권 컨설팅단’을 구성하고 2017년 신규도입 지자체 또는 도입 예정 지자체를 대상으로 수시 컨설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지역사랑 상품권의 바람직한 정착을 위해 연내 ‘지역사랑 상품권 활성화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편 포항시는 올해 지자체 최대 규모인 1000억원 상당의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을 계획하고 지난 23일 1단계로 300억원 어치의 지역사랑 상품권을 발행했는데, 경험도 없는 첫 시행부터 규모가 너무 큰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지역 주요 축제와의 연계방안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ilyod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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