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에서 김 씨는 UCC 등을 이용해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들을 마음껏 풀어놓고 있다. 김 씨는 ‘이명박 X파일’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통해 ‘이 의원이 현대건설 사장이었던 시절에 젊은여자와 동거한다는 소문의 진상’, ‘돈도 없고 얼굴도 보잘것없었던 이명박 후보와 결혼한 이유’ 등 자신과 이 후보의 결혼에 관련된 얘기들을 UCC로 제작해 놓았는가 하면 이 후보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라고 밝힌 ‘사랑의 냄비밥’을 만드는 조리법을 알려주는 UCC도 손수 제작해 게시해 놓았다. 이 중에서도 가장 재밌는 대목은 이 후보와 김 씨의 첫날밤 비화. 1970년 12월 19일 두 부부는 오후 4시가 돼서야 결혼식을 올렸다고 한다. 결혼식이 늦춰진 이유는 당시 현대건설에 근무 중이던 이 후보의 퇴근이 늦었기 때문. 직장을 마치고 이 후보는 아무런 준비도 없이 머리만 깎은 채 예식장에 등장해 식장에서 옷을 갈아입고 급하게 결혼식을 올렸다고 한다. 그렇게 신랑이 멋을 내지도 않고 급하게 결혼식을 올린 탓인지 김 씨는 당시의 결혼식 사진을 보면 오히려 지금의 남편이 더 잘생긴 것 같다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한다. 한편 김 씨의 결혼이란 단꿈은 신혼여행 첫날밤에도 깨지고 말았다.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간 당일에 이 후보가 40도가 넘는 고열로 시름시름 앓으면서 ‘헛소리’까지 하더라는 것. 결국 김 씨에게 남은 첫날밤의 기억은 ‘하루 종일 남편 병간호만 하다가 손만 잡고 잠든 날’이 되어 버린 것이다.
현재 이 블로그에는 하루 2000여 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들르고 있어 김 씨가 자신의 남편인 이명박 후보의 선거운동에 크게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장환 기자 hwan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