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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 전 총재 지지자들은 추대 모임을 갖기도 했으며 심지어 보수논객인 조갑제 씨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명박 후보(MB)의 ‘암살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이 전 총재 출마설을 거들었다. 조갑제 씨는 “이 전 총재가 등록을 해놓으면 일종의 ‘스페어 후보’가 되는 거니까 본인한테는 결례가 되는 이야기지만 이 전 총재가 그런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여론도 있다”고 언급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행보도 심상치 않다. 박 전 대표 측과 이명박 캠프 측이 아직도 남아있는 앙금을 완전히 가시지 못한 상황인 데다 일부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은 이 전 총재와의 연대를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이 전 총재는 지난 25일 ‘독도의 날’ 제정 선포식에 참석해 ‘대선출마설’에 관해 “이전 입장과 변함이 없다”는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 전 총재는 이전까지 ‘정계복귀를 생각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이들은 많지 않다.
이 전 총재는 지난해 말 한 포럼에서 ‘상유십이 순신불사(尙有十二 舜臣不死,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고 이순신이 죽지 않았으니 염려 말라는 뜻)’라는 이순신 장군의 말을 인용해 여전한 대권에 대한 야망을 피력한 바 있다. “후회할 바에야 차라리 한 번 더 맞는 것이 낫다…두 번째 당하면 불의의 습격을 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던 이 전 총재가 요동치고 있는 향후 대선지형에 새로운 변수가 될 지도 모를 일이다.
조성아 기자 lilychic@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