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은 이회창 전 총재가 종종 ‘대쪽 같은’ 성품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것을 ‘비꼬는’ 발언도 내놓았다. “이 전 총재가 출마 발표를 하는 순간 대쪽이 아닌 갈대가 되는 것”이라며 은퇴 선언을 뒤집은 것에 대해 공격한 것.
홍 의원뿐 아니라 한나라당 의원들은 잇달아 이회창 전 총재에 대한 비난발언을 내놓고 있다. 전여옥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이 전 총재는 우리 모두의 가슴에 못을 박고 피멍이 들게 했다”고 밝혔다. 강재섭 대표 또한 이 전 총재의 출마 선언 이후 ‘총재’라는 표현 대신 ‘이회창 씨’를 사용하며 이 전 총재를 폄하하고 있다. 강 대표는 “이회창 씨의 지지율이 우리 후보(이명박)보다 높다 하는 것은 공상과학 만화소설에나 나올 얘기”라며 “이순신 장군의 남은 배 12척은 나라를 구하기 위한 것이고 이회창씨의 12척은 나라를 분열시키고 나라를 거꾸로 가게 하고 소위 역천자의 입장에서 쓰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조성아 기자 lilychic@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