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휘와 김민수는 이날이 첫 대면이었다. 김민휘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고모뻘’로 쉽게 친해지기 어려웠지만 5살 연하의 김민수는 박세리에게 제격의 남동생이 됐다. 소속사가 같고, 또 키 202cm의 김민수가 젊은 여자들이 선호하는 잘생긴 외모를 갖췄기 때문이다. 이들은 저녁식사를 끝낸 후 가라오케로 이동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세마(세리마케팅의 준말)’에 특별한 애착을 가지고 있는 박세리는 “5년 전 10평도 안 되는 작은 공간에서 출발한 세마가 이제 미LPGA대회 등 골프는 물론이고, 테니스 빙상 농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세계적인 이벤트를 펼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김민수에게는 “회사로부터 많은 얘기를 들었다. 키가 정말 크다. 곧 프로에 진출한다고 하는데 최고의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덕담을 건냈다.
김민수도 “말로만 들었던 세계적인 선수(박세리)를 직접 만나게 되니 영광이었다. 운동의 대선배인 만큼 기회가 닿는 대로 만나 조언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수는 다섯 살 연상 박세리를 누님으로 삼는 것뿐 아니라 다섯 살 연하의 최나연을 여동생으로 얻기도 했다.
김민수는 “최나연 프로는 실제 모습이 훨씬 예뻤다. 그리고 박세리 프로는 편한 식사자리였지만 대단한 카리스마가 느껴졌다”라고 평했다.
유병철 스포츠전문위원 einer6623@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