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은 60~70년대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며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트로트계의 별. 90년대 후반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 이후 활동을 전면 중단했던 문주란 역시 허스키보이스로 많은 사랑을 받은 대표 성인가수다.
지난 18일 <가요무대> 리허설이 끝나고 대기실에서 만난 이들은 “장윤정 박현빈과 같은 젊은 트로트 가수가 성인가요를 대중화하고 부활시키는데 큰 공을 세웠다”며 “참 예쁘고 고마운 후배들”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전통트로트가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남진은 “예를 들어 ‘어머나’와 같은 노래는 경쾌하고 쉽지만 전통트로트가 아니어서 아쉬움이 남는다”며 “듣기보다는 따라 부르기 쉬운 노래를 선호하는 요즘 세대들의 취향을 맞춘 것 같다”고 지적했다. 문주란도 “깊은 애환이 담긴 노래는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 씁쓸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남진은 “우리 전통 트로트를 살리기 위해 활동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며 “앞으로 극장쇼 형식의 공연을 되살려서 전국에 있는 50, 60, 70대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홍재현 객원기자 hong92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