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지나치게 민족감정에 호소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이 작전명을 명명한 박현성 관장(팀피닉스)은 단호했다. “누가 뭐래도 이번 경기는 절체절명의 경기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격투기(K-1)와 프로복싱 등 자존심 격돌이 대단하다. 객관적으로는 K-1 3전에 불과한 최용수가 사실상 세계 최강인 마사토에 비해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늑대사냥과 같은 결연함이 필요하다.” 박 관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마사토의 머리에 폭탄을 터뜨리겠다”, “2회 KO로 무너뜨리겠다”는 등 마사토 제압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아마추어 국가대표와 프로복서, 그리고 조폭보스 출신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산 것으로 유명한 박 관장은 지난 3개월여 동안 자신의 생활 자체를 최용수에게 올인하듯 최고의 훈련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말수가 없기로 유명한 최용수도 입을 열었다. “복서시절부터 원래 일본에서는 경기를 잘 하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이순신 장군을 존경한다. 또 프로복서 세계챔피언 출신으로 링의 주인은 복서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싶다.”
마사토 측의 신경전도 대단하다. 최근 공식기자회견에서 “최용수는 내 상대가 못 된다. 한 대도 맞지 않고(멀쩡하게) 이기는 것이 목표다. 1라운드는 좀 지켜본 후 2회에 KO승을 거두겠다”라고 큰 소리를 쳤다.
둘은 오는 12월 3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릴 ‘K-1 프리미엄 2007 다이너마이트''에서 격돌한다. 이 경기에는 천하장사 출신의 ‘원조골리앗’ 김영현(태웅회관)도 출전한다. 또 같은 날 최홍만은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야렌노카! 오미소카’에 출전해 ‘60억분의 1’ 표도르와 일전을 펼친다.
유병철 스포츠전문위원 eine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