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요신문] 이승훈 청주시장
[충북=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청렴 공직사회로의 체질개선을 위해 청주시가 과감한 행보에 나섰다. 청주시는 2016년 말 간부공무원들이 모여 청렴도 향상을 위한 대책에 대해 고심한 데 이어 지난 3일 오후 7시 30분부터 오후 9시 4분까지 2시간여 마라톤 토론회를 개최해 대안 마련을 위한 모임을 가졌다.
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되 5급이상 간부공무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내부청렴 취약분야 개선을 위한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번 대책회의는 지난 청렴도 향상 대책회의시 나온 ‘내부청렴도와 관련한 직원들 인식에 관해 설문을 해보자’라는 의견에 따라 시산하 전 직원의 부패인식에 대한 설문을 바탕으로 결과를 분석하고 논의하는 과정으로 이뤄졌다.
6급이하 전직원 대상 설문결과에 따르면 소수가 행하고 있는 관행화된 경험이 기관 전체 청렴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투명성, 공개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관행화된 적폐들을 타파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로 나왔다.
특히 인사업무 관련 동향파악 등을 위해 간부공무원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등 관행적 행태가 문제시됐으며 예산집행과 관련해서는 출장여비로 공통경비를 조성하는 등 관행적 부당집행 사례가 대표적으로 꼽혔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관하는 평가 중 하나인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청주시는 지난해보다 2단계가 상승한 2등급의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직전에 청렴도 평가에서 내부청렴도의 하락으로 인해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을 상기하면 놀라운 결과였다. 이를 해석해보면 각종 부패방지 시책들이 우수하게 시행돼 청주시 직원들의 청렴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개선된 반면 그로 인해서 일부 관행화된 부패행위들이 도드라져 보이는 기이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청주시는 청렴1등시로 도약하기 위한 과정 중에 있는 것으로 해석되며 청렴과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간부공무원들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이날 회의석상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게 청렴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 청렴한 직원들에게 더 청렴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독이 될 것이라는 것도 잘 알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주시를 움직이는 동력의 한 축이 투명하고 공정한 일처리와 한 점 부끄럼 없는 청백리의 정신이라고 믿고 있는 만큼 청백리의 정신을 몸소 실천하는 대다수의 직원들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일부의 관행화된 적폐들을 일소할 계획이며, 간부공무원 분들이 솔선수범해 부서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내부의 폐습을 없애려는 노력에 앞장서는 한편, 화합과 상생의 조직문화로 공직사회 체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ltnews@ilyods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