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라오스 제 2공장 완공식에서 한국연구재단과 현지 관계자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한국연구재단 제공
카이펜은 민물 김 ‘카이(Kai)’를 자연 건조시킨 라오스 전통식품으로 메콩강이 오염돼 카이 채취가 어려워지고 노동력에 비해 수입이 낮아 사양길에 접어든 산업이다.
연구재단은 지난해 라오스 북부지역 봄(Bom) 마을에 카이펜 제1공장을 세웠다.
제1공장은 약 3개월의 시범생산기간 동안 5000여 팩을 생산했고 수익률은 19.73%에 달했다.
또한 라오스 최대 음식박람회인 라오스 푸드 페스티벌(Lao Food Festival)에 2016년, 2017년 2년 연속 출품하여 모든 상품이 매진되는 등 현지 언론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같은 성공을 발판으로 연구재단은 사단법인 ‘나눔과 기술’과 남박시의 리(Lee)마을을 시범마을로 추가하고 제2공장을 신설했다.
‘나눔과 기술’은 카이펜에서 모래 등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버블세척기, UV물 살균기, UV 카이펜 살균기 등 국내 적정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개발해 제2공장에 지원했다.
제2공장은 40여명의 마을주민들이 자율적인 생산그룹을 구성해 작업에 참여할 예정이며 카이 채취가 가능한 올해 5월까지 9000여 팩 이상의 카이펜을 생산, 약 2500만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연구재단은 카이펜 사업 외에도 현재 흑(黑)생강, 모링가, 사차인치 건조품 및 피코수력과 태양광 하이브리드 발전시스템, 우드가스 발생장치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적정 기술개발과 보급에 노력하고 있다.
곽환 연구재단 아프리카개도국협력팀장은 “카이펜 기술이전 성공을 계기로 지속적인 사업화 지원이 이어져 개발도상국의 지역경제, 환경,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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