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최순자 인하대 총장이 인천경영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최순자 인하대학교 총장은 9일 열린 인천경영포럼에서 ‘University-인하대가 인천산업에 기여하는 길’을 주제로 ‘도시=대학’이라는 열쇠말을 제시했다.
최 총장은 인하대가 성장하는 것이 곧 100년, 1000년 뒤 인천시의 위상을 결정하는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인천 지역 대학, 특히 인하대 교수들이 천년을 내다보는 그림을 그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총장은 인하대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세 가지 제안했다.
첫 번째는 지역 인력 양성이다. 지역 교사와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진로·진학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인하대 사범대학을 주축으로 한 중학생 멘토링 사업도 이뤄지고 있다. 최 총장은 “지역 대학은 도시 인재를 키우는 데 책무를 맡고 역할을 해야한다”며 “인하대가 먼저 가시밭 길을 걸어 길을 닦아 놓으면 다른 지역 대학도 지역 인재 교육 프로그램을 같이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산학협력이다. 최 총장은 학교 문턱 낮추기를 강조했다. 어려움이 있어 중소기업지원청을 방문하는 업체에 인하대가 해결사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 중 일부를 지역 사회에 무상으로 양도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세 번째는 지역사회 기여다. 대학에 모여있는 전문가와 인재들을 활용하면 지역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도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총장은 “안산 에리카 캠퍼스뿐만 아니라 스탠퍼드대를 중심으로 한 실리콘벨리, 싱가폴 바이오 폴리스 등 인천도 도시와 대학이 상생하는 곳으로 만들자”며 “인천을 사랑하는 이들이 힘을 모아 인천지역 대학을 어떻게 만들지 긴 호흡을 가지고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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