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우 부여군수가 지방이 발전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단체장의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소통을 통해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고 미래를 창조하는 동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사진=부여군청 제공.
[대전·충남=일요신문] 윤용태 기자 = 이용우 부여군수는 어려서부터 정치하는 것에 꿈을 갖고 학교 졸업 후 시종 한눈을 팔아 본적이 없다. 특히 2008년 국회의원 비서관과 보좌관을 역임하면서 정치 감각을 익혔고, 부여노인복지원 이사장, 자유선진당 부여·청양 당협 사무국장 등을 맡으며 지역에서 다양한 정치·사회경험을 쌓았다. 또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과 자유총연맹, 자율방범대 등 지역봉사단체에서 봉사 활동하며 군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 왔다.
이 군수의 답은 ‘변화’에 방점을 찍었다. 지금의 부여가 아닌 변화하는 부여, 백제의 옛 영광을 회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스케치해가는 군민과 함께 여는 행복한 부여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 태어나고 길러주고, 현재의 자신을 만들어 준 고향 부여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불면의 밤을 보낸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그러한 고뇌의 날들이 모여 오늘의 이 군수를 만들었다. 그런 만큼 초심을 잃지 않고 패기와 뚝심으로 부여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이 군수는 세계적인 흐름을 국간 간의 경쟁에서 지방간의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망했다. 지방이 발전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단체장의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퇴보하는 지방의 공통점은 비판세력들의 지속적인 배척, 주위의 조언을 듣기보다 나만의 지식에 몰입된 편견, 지역 발전에 대한 비전과 전략의 부재, 전문가 활용을 통한 획기적인 지역발전 계획수립 부재, 공무원과 주민들을 설득하는 감동의 리더십보다는 그들에게 끌려가는 수동적 행정력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 군수는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소통하는 리더십, 부단한 노력, 변화와 혁신, 배려와 포용, 긍정의 사고, 비전과 전략, 진정성 등 지방 행정력이 뒤따라야 하고 시급히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첫째도 소통, 둘째도 소통이라며 거듭 강조했다.
중국 전국시대 말 사상가였던 장자를 거론하며 이해와 배려, 존중을 소통의 기본조건이고 타인과의 차이를 깨닫고 이전과는 다르게 변화하는 것이 소통의 핵심이라는 논거를 제시한다. 리더에 있어 구성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차이를 인정하며 리더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 소통을 통해 리더와 구성원은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고 미래를 창조하는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군수가 이끈 민선 5기와 6기에 가장 내세울 만한 것은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다. 패망의 역사로 왜곡됐던 백제가 전통과 권위를 인증하는 유네스코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외적으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는 옛 백제인이 준 선물이고 부여인의 큰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1400여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우리 민족의 정신적·문화적 정수를 오롯이 보존하고 있는 백제라는 문화 권력의 힘찬 시작이다. 새롭게 탈바꿈한 백제는 부여에 강력한 성장엔진으로 작용하리라고 이 군수는 확신했다.
부여군의 백제역사유적지구가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사진은 관북리유적과 능산리고분군. 사진=부여군청 제공.
최근 부여에는 희소식이 연이어 답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부여군을 경유하는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가 확정됐다. 철도의 노선은 보령-부여-공주-세종-조치원을 연결하는 총 89.2Km에 총사업비 1조9635억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이에 따라 충청 서남부 내륙지역으로의 접근성이 향상돼 관광객들은 편리하고 안전하게 세계유산인 백제의 역사 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됐다. 또 물류 환경의 개선으로 기업유치, 고용창출 등 지역에 커다란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또 지난 2012년 6월부터 추진한 성왕로 정비 사업은 도시재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다. 성왕 로터리부터 금동대향로 로터리까지 총 1.7㎞에 108억의 예산을 투입, 사비백제의 문양을 형상화한 거리조성과 전선 지중화 사업, 상하수도관 교체 등 도시의 품격을 높였다. 이 연장 선상에서 부여 도심상권의 낡고 무질서한 시설물들을 지역 특성에 맞게 정비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이색특화거리도 만들었다. 부여터미널과 부여시장을 연결해 부여를 대표하는 이색거리로 현재 자리가 잡혀가고 있다.
이러한 빛나는 성과물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론 아쉬운 점도 있다. 무엇보다도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있는 노인복합단지 조성사업이다. 지난 2007년 시작된 노인복합단지 조성사업은 시행 초기부터 중앙정부의 국비지원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군비와 민간투자만으로 800여 억이나 되는 막대한 사업비를 투입해야 하는 상황으로 열악한 지방재정으로는 감당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 군수는 새로운 출구전략을 찾기 위해 임기 초반부터 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처음부터 재검토하고 필요사업만을 집중시켜 사업성을 끌어올리자 민간 쪽에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결과 올해 500억대 민간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노인복합단지 조성의 물꼬를 텄다. 이 군수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실효성 있는 대안과 재원 대책을 마련해 이 사업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각오를 보였다.
성과와 아쉬움이 상존상태에 놓여 있으나 갈 길 바쁜 민선 6기는 아직도 할 일이 산적해 있다. 현재를 넘어 미래를 만드는 미래 먹거리 산업의 기반조성이 첫 번째 가장 큰 목표다. 미래 먹거리 산업 중 항공레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부여가 가지고 있는 지리적, 역사적, 문화적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이 군수는 판단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지난 10월에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불리는 항공레저스포츠제전을 열어 그 가능성을 점쳐보기도 했다. 미래 먹거리 산업의 성공적인 발돋움이었다는 평가 속에 이를 바탕으로 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부여군은 지난 3일 부여군청에서 부여군·한국교통연구원·대한민국항공회·㈜스펙코어와 항공레져 활성화 및 항공레져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군은 백마강 물줄기를 따라 산재해 있는 역사 유적과 금강 자연생태 축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도 내놓고 있다. 현재 오토캠핑장, 수상레저계류장 설치 등 레저와 여가가 중심이 되는 신 수상관광도시 메카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향후 인근 규암친수구역 내 충남 최초 6성급 특급호텔이 완성된다면 명실상부한 최고의 관광도시, 휴양도시, 역사도시로 부여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명품도시로 새 옷을 갈아입게 된다.
또 청동기시대 유적 가운데 최대 규모인 송곡리 선사 취락지를 복원해 청동기시대와 백제시대, 조선시대를 잇는 새로운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고, 고속도로 서부여IC와 국도4호선이 인접해 최고의 입지조건을 자랑하는 홍산 일반산업단지 조성과 전통문화 우수인재의 조기육성을 위한 국립 한국문화재 마이스터고 설립 등 건강하고 행복한 부여의 튼실한 초석을 다지게 된다.
이처럼 이 군수는 미래 먹거리 산업, 관광과 산업, 그리고 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부여 맞춤형 프로젝트를 육성해 민선 6기 건설의 완성이 부여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는다는 야심찬 포부를 내비쳤다.
이 같은 장밋빛 청사진에 퍼즐을 맞춰가는 와중에도 부여에는 만성적 어둠의 그림자가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다. 그것은 바로 ‘인구 감소’다. 요즈음 여타 지방과 도시를 막론하고 인구 감소는 최대 이슈다. 부여도 노인인구 증가와 출산율 저하로 인한 비효율적 인구 구조를 보이고 있어 아주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군은 각 분야에 걸친 인구 늘리기 시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기업유치, 정주환경 조성, 귀농정책, 지원조례 개정 등을 골자로 한 ‘인구 7만 지키기 플랜’을 세우고, 장·단기적 대안을 막론한 실효성 있는 인구증가 시책, 5개 분야 35개 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홍산 일반산업단지 조성 및 우량기업 유치, 청년 일자리 발굴, 기업지원 및 근로자 전입 지원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전입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농촌에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귀농·귀촌인 유치함으로써 외부인의 부여 정착에 체계적인 지원을 구상하고 있다.
이 군수는 부여군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살고 싶은 지역으로 만들고, 일시적인 주소이전이 아닌 뿌리를 내리고 부여군민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인구 증가 정책에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부여군의 최대 강점이기도 한 세계유산을 보존 활용하기 위해 ICT 융복합 콘텐츠를 개발하고 백제고도 야경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완성해 세계유산 도시다운 면모를 구축한다는 핵심 복안을 갖고 있다.
또 생활환경이 안전한 주민친화형 도시조성을 위해 CCTV 통합관제센터를 설치하고 범죄 및 재난․재해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군민안전정보센터를 운영해 범죄로부터 안전한 부여 사회를 만들 계획이다.
더불어 통합형 가족행복재단 설립, 건강재활센터, 노인종합복지관, 보훈회관 건립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 만족하는 세대공감형 복지도시를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부여의 양대 축인 농업분야에서는 6차산업화를 선도할 굿뜨래 로컬푸드 종합유통센터를 건립하고, 6차산업 클러스터 구축, 기후변화에 대비한 품종개발과 신 소득작물 보급 등 농업경쟁력을 높여 농가소득을 증대하는데 중점을 두고 육성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군수는 시대적 부응을 함께하고 있는 부여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고 군민 모두가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미래성장 도시, 명품 관광도시, 행복복지도시로 도약하길 바란다며 공존과 상생의 가치를 담은, 문화와 농업을 양대 축으로 그물망 같은 지역경제가 번영해 세계적 명성의 도시로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부여군의 가장 밑바닥에서 부여를 받치고 있는 튼실한 주춧돌이 되기 위해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 변화의 길에서 군민들의 의견을 받들고 군민 곁에 다가가 소통하는 행정을 보여주고 그 속에서 답을 찾아 행동하는 공직자, 신뢰받는 행정으로 보답한다는 입장이다.
이 군수는“미래가 매력적인 이유는 도전 속에서 희망을 설계할 수 있고 새로운 성공의 기회와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이라며“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큰 꿈에 도전하고 변화하고 우리가 갖고 있는 자원과 환경을 도약의 에너지로 전환해 역사에 답하고 미래를 제시하는 행복도시 부여를 만들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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