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룸메이트 지정, 헬스장, 카페, 외국어·당구·요가 등 교양강좌도 운영
[경산=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일대(총장 정현태) 학생생활관(관장 유병선) 입주생들의 만족도 조사 결과, 룸메이트 지정제도 시행, 각 호실별 냉장고 설치, 야간 점호 주 1회로 대폭축소, 방학기간 주(週) 단위 입주 가능한 탄력운영제도 도입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학 학생생활관은 최근 입주생 1500명을 대상, 만족도 조사를 벌였다.
10일 대학에 따르면 식사를 개인 생활리듬에 맞춰 1주일에 8, 10, 12, 15식과 자유식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개편한 점도 만족도 순위에 올랐으며, 입주생들이 생활관 식당 외에도 대학 내 모든 카페와 레스토랑, 학생식당 등에서 자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전국 대학 중에서 모범사례로 손꼽혔다.
생활관의 방과 후 프로그램도 눈에 띠는데, 이 대학 학생생활관 방과 후 프로그램은 교양강좌, 문화강좌, 도미토리 클라스(Dormitory Class) 등으로 나뉜다. 교양강좌는 토익과 중국어 회화 과정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문화강좌는 당구·요가·기타 교실이 마련돼 입주생들의 저녁시간을 책임지고 있다. 기초학문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입주생들은 도미토리 클라스(Dormitory Class)를 신청하면 된다. 이 강좌는 학생들의 기초학문을 보충하는 시간으로 영어·수학·물리·화학과목으로 구성돼 있다.
생활관의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대학 측은 LED조명 교체, 샤워실 리모델링, 외부도색 등은 학생민원이 발생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잔디광장 조성을 마치고 야외휴게실 설치, 조경 개선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일대 일청관에 3년째 거주중인 응급구조학과 3학년 김규아씨는 “시설과 규정이 학생들 편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 하는걸 느낄 수 있다”라며, “식사·점호·외박 등을 학생 자율에 맡기고 룸메이트도 직접 지정할 수 있어 학생 스스로 만들어가는 생활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병선 학생생활관장은 “과거에는 대학 기숙사가 행정편의주의에 젖어 학생들을 통제하기 위한 규제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 거주개념을 뛰어넘어 휴식과 학습, 커뮤니케이션이 공존하는 스위트 홈으로 진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일대 학생생활관은 웅비관, 지성관, 목련관, 일청관 등 총 4개 동에 1516명이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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