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는 13일 성산홀(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가천대, 대전대 등 협력 대학과 함께 ‘K-LAC 포럼 기관협의회’를 열고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대학간의 이날 협약체결은 교양 교육과 융합 교육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형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확산을 위해 추진됐다.
고전 그리스의 전통에서 내려오는 자유롭고 폭넓은 학문 수양을 뜻하는 ‘리버럴 아츠(Liberal Arts)’는 인문학뿐만 아니라 자연과학까지 아우르는 기초학문 분야를 총칭한다. 오늘날에는 흔히 ‘전공 교육’과 반대되는 ‘교양 교육’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특히, K-LAC는 특수한 전문가가 아니라 전인적 교양인 양성을 위해 대학 내 교양교육을 담당하며, 장기적으로 학부교육 혁신을 통한 인문과 자연 기초과학 분야의 융합 교육을 목표로 한다.
사진-대구대 제공
대학에 따르면 2014년 대전대에서 처음 시작된 K-LAC는 2015년 가천대로 이어졌고, 올해 대구대가 이어받아 교양교육 혁신에 앞장선다. 그동안 대구대는 2015년 2월 기초교육대학을 설립해 교양교육과정을 개편하고, ‘클라시카자유학 창조융합전공’, ‘인문SW 창조융합전공’ 등 창의융합전공을 신설하는 등 교육 혁신에 힘써 왔다.
특히, 온라인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한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케이무크, K-MOOC) 운영 시범사업’의 참여 대학에 선정돼 대학 특성화 분야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이번 협의회에서 홍덕률 총장은 ‘한국 고등교육 위기와 대구대의 대응’이란 주제 발표를 하며 교육 혁신을 강조했다.
홍 총장은 “대구대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학문 간 적극적인 융합을 도모하는 교육과정으로 재설계하고, 기초학문을 약화시키는 대학 구조개혁의 문제점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K-LAC 도입을 추진해 왔다”라며,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대학들과 함께 한국형 리버럴아츠칼리지의 내실화와 확산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날 홍성기 한국교양교육학회장이 ‘리버럴 아츠 칼리지 / 기초 학문의 뉴딜(New Deal) 운동’이란 주제로 기조 발표를 했으며, 대전대(최병문 교수)와 가천대(백승주 교수), 대구대(안현효 교수) 리버럴 아츠 칼리지 관련 교수들이 관련 사례를 발표했다.
협약식에서 대구대와 가천대, 대전대는 한국형 리버럴아츠칼리지 포럼(K-LAC Forum) 구성, 리버럴아츠 교육과정 공동연구 및 교류 사업, 고전 교육 교과목 공동 개발, 고전교양학 공동학위 운영, 공동 MOOC 개발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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