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국군지휘통신사령부에서 개최된 ‘u-실험사업 착수보고회’에서 ETRI 연구진이 군 관계자들에게 IP통합장비와 다기능접속 장비의 관리시스템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ETRI 제공
[대전=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군의 다양한 통신망을 IP 기반으로 통합한 기술을 개발하고 본격적인 네트워크 구축실험에 나선다.
ETRI는 지난달 19일 국군지회통신사령부에서 ‘All-IP 통합 네트워크 구축 u-실험사업’ 착수보고 및 기술시연을 개최하고 3개 군통신소에 구축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이 기술은 군의 통신체계를 하나로 묶는 기술로, 다른 기종의 네트워크 통합운용과 네트워크 상태의 종합적 가시화 및 판단, 실시간 망 운용 통제를 가능케한다.
ETRI는 이 기술을 오는 7월까지 구축하고 군지휘통신사령부 등과의 협의를 통해 점진적 확대여부를 결정, 네트워크 고도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연회에서 선봰 ‘IP통합장비’ 와 ‘다기능 접속장비’는 ETRI가 지난 2015년 개발했다.
‘IP통합장비’ 기술은 용도별로 백 여개 이상 다양한 군 통신망 중 유사 등급의 망 64개 이상을 하나의 장비로 통합 가능한 기술로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이 적용돼 통합이 가능하도록 망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
‘다기능 접속장비’는 인터페이스가 서로 달라 연동이 어려웠던 군통신망이나 전술망, 국방 무선망 등 각 망들의 IP나 ATM(비동기전송모드)을 통합·연동시키는 기술이다. 이 기술로 군통신이 유사시에도 중단되지 않도록 생존성을 확보할 수 있다.
ETRI는 이 기술이 군 통신의 네트워크 효율성과 경제성 증대는 물론 군 통신망의 보안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TRI 박혜숙 네트워크연구본부 과제책임자는 “국방·IT융합을 통한 민군의 협력 R&D사례는 외산 기술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자주 국방 실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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