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환작 ‘ 교회건물 4층’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대전시립미술관(관장 이상봉)은 대전을 비롯해 충청을 기반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작가를 발굴해 작품을 전시하는 ‘2017 넥스트코드’기획전시를 3월 2일부터 4월 26일까지 개최한다.
넥스트코드는 중부권 미술의 정체성을 찾고자 중장기 계획을 가지고 시작되었으며 대전시립미술관의 가장 오래된 기획전 중 하나이다.
1999년부터 2007년까지‘전환의 봄’이라는 전시명으로 시작된 청년작가지원전은 2008년부터‘넥스트코드’라는 이름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작가들의 실험정신을 조명해왔다.
그동안(1999년~2016년) 120명의 역량 있는 지역의 청년작가를 발굴하여 국내외 미술계의 동량으로 성장시켜 왔으며, 2017 넥스트코드는‘우리 앞의 생’이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시각매체를 선보인다.
2017 넥스트코드 주제는 로맹 가리가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소설인‘자기 앞의 생’의 제목을 차용한 것으로 가장 낮은 삶의 순간들을 그대로 드러내면서도 생에 대한 의지를 치열하게 표출하는 이 책과 주변의 흐름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자기만의 색깔로 작업을 지속해온 작가들의 공통분모에서 착안한 것이다.
정미정 작 ‘표류’
PART I‘생의 안으로’는 본인만의 조형언어의 본질에 접근하고자 분투하는 박은영·신기철·정의철의 작업을 선보인다.
PART II‘생의 밖으로’에서는 자아의 성숙과 예술적 시각의‘확장’이라는 공통의 키워드를 갖고 있는 정미정·이홍한의 작업을 선보인다.
이상 다섯 명의 청년작가들은 각자의 푸르른 시간 속에서 때로는 불안에 흔들리면서도 묵묵하게 자신만의 견고한 예술세계를 회화, 조각, 사진, 영상 등 각자 선택한 다양한 매체로 구현하고 있다.
이상봉 대전시립미술관장은“ 넥스트코드는 지역미술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작가를 미술관이 발굴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로서, 우리 삶에 혼재하는 모순들과 불안들을 찾아 미학적인 실험양식으로 풀어내고 있는 청년작가들에게 시민과 미술인들의 많은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박은영 작 ‘Forest Enjoyment’
한편 2017 넥스트코드는 3월 2일 지역 원로작가 이인영 초대전과 공동으로 개막식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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