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팔이식 수술을 받은 손 모(중앙 꽃다발)씨가 대구시와 병원 관계자들로 부터 수술성공과 퇴원 축하를 받으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기자= 지난 2일 국내 최초로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팔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손 모(30)씨가 수술 후 면역반응이 안정됨에 따라 24일 퇴원했다. 이 날 손씨의 퇴원을 축하하는 행사도 함께 열렸다.
국 내 최초 손 씨의 팔 이식 수술은 의료계와 언론의 관심 속에 영남대병원에서 W병원 우상현 병원장과 수부미세재건팀 10명, 영남대병원 성형외과 이준호 교수 등 총 25명의 의료진이 수술을 집도해 성공적으로 마쳤다.
팔 이식수술의 핵심은 동맥정맥 혈관의 미세문합(혈관 또는 신경, 장기 등이 연결되어 있는 상태)과 손 감각, 근육 회복에 필요한 신경 재생이 중요하며, 수술 후 면역억제 치료가 중요하다.
국내 최초 팔이식 수술을 집도하는 의료진. 사진=대구시 제공
병원측은 “손 씨가 수술 후 지난 3주 중 최근 1주일 간 면역거부 반응이 조금 있긴 했으나 상태가 호전됐고, 전체적으로 면역반응이 안정돼 퇴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팔 이식수술은 사고로 왼쪽 팔을 잃은 손 씨에게 40대 뇌사 남성의 가족이 팔 기증을 결정하면서 급박하게 이뤄졌다. 팔 이식 수술은 미세접합수술의 최고 난이도 수술로, 미국에서 시작돼 전 세계적으로 70여건 만 시행됐다. 아시아권에서는 인도에서 최초로 시행됐을 뿐, 의료 선진국인 일본에서도 시행되지 못한 것을 국내 최초로 대구에서 성공시켰다.
이 날 손 씨의 퇴원일에는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영남대병원 부원장,우상현 W병원 원장(주치의), 도준영 신장내과 교수 등이 함께해 축하했다. 손 씨는 앞으로 재활치료를 위해 W병원에 입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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