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활용한 화재대피 등
제808호 신기술은 철근콘크리트의 주 철근을 고정하는 띠철근 시공방법을 개선한 공법이다. 기존에는 철근 끝부분을 90∘만 구부려 주 철근과 연결해 풀림현상이 발생하기 쉽고 이로 인해 주 철근의 위치가 이동하는 등 구조물의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었다.
신기술은 띠철근을 V자 형태로 시공해 풀림현상을 방지하고 원터치 클립방식을 적용해 쉽게 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건축 및 토목구조물의 기둥부재 등에 철근을 배근할 시 널리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809호 신기술은 아파트, 상가 등 주거공간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화장실을 대피공간으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아파트 및 주거 빌딩 등에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대피거리가 길고 가까운 곳에 마땅한 대피장소가 없어 신속한 대피가 어려웠다.
신기술은 건물에 설치되어 있는 화장실을 대피장소로 활용하는 기술로 화장실 출입문에 물을 흐르게 해 수막을 형성함으로써 화장실문이 타는 것을 방지하고 화장실 내 배기설비를 통해 공기를 가압해 불과 연기가 화장실 안으로 침투하는 것을 방지했다.
제810호 신기술은 지하차도 등 지하를 굴착할 때 적용하는 파이프루프 공법을 시공하는 경우 보다 넓은 작업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강관에 지지기둥(지보재)이 블록형태로 밀착되도록 시공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지지기둥과 강관이 일체화 되어 있지 않아 굴착면 확보가 제한적이었다.
신기술은 강관에 오목한 홈을 만들고 지지기둥(지보재)이 강관 오목부분에 밀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굴착면을 보다 넓게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공법은 향후 도심지 및 공용중 도로, 철도와 같은 공간 확보가 어려운 곳에서 지하차도, 보도 등과 같은 지중구조물 설치에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신기술 지정 제도는 건설 기술 경쟁력 강화 및 민간의 기술개발 투자 유도를 위해 기존 기술을 개량하거나 새롭게 개발된 기술을 국토교통부 장관이 신기술로 지정하는 제도다.
신기술로 지정될 경우 건설공사에 활용토록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89년부터 지난달 말 까지 810개의 건설신기술이 지정돼 현장에 활용되고 있다.
이번에 지정된 신기술에 대한 자세한 기술내용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누리집(http://www.kaia.re.kr) ‘지식-건설신기술현황-사이버전시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lin13031303@ilyods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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