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충하초는 겨울철에는 자연 상태의 각종 벌레에 균으로 기생하다 여름이면 벌레의 영양분을 먹고 자라는 버섯의 일종으로 그 희귀성과 약리성으로 인해 한약재로 대접받고 있다.
[충북=일요신문] 쌀로 발효해 배양한 동충하초
▲동충하초의 주요 성분
동충하초 주요성분인 ‘코디세핀’은 페니실린을 능가하는 천연항생제,천연방부제로 면역조절,염증역제,암세포 억제,백혈병 억제,항균,항바이러스 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효과를 인정받아 지난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동충하초의 ‘코디세핀’성분이 면역력 증진 기능으로 생리활성 2등급,‘아데노신’성분이 지구력 증진 효과로 생리활성 3등급을 획득했다.
또, 지난해 농촌진흥청‘차세대 바이오그린21사업’을 통해 분석한 결과 동충하초가 상기도감염 예방 및 개선에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문제는 자연에서 채취량이 극소량이고 가격이 높아 일반대중화가 힘들다는 단점이 상존해 의약품 및 고급 한약재로만 제한적으로 사용돼 왔다.
그러나 지난 2015년 충북 보은군 장안면 구인리 디에이치씨(주) (대표이사 이장구)가 자연에서 채취한 종균을 보은지역에서 생산된 현미와 옥수수에 접종시켜 동충하초 대량생산의 길을 열었다.
이 회사는 이렇게 인공재배한 동충하초가 자연상태에서는 소화흡수력에 문제가 있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발효전문기업인‘아미올(주) 정경식 대표와 협력해 발효과정을 거친 후’ 현미 발효 동충하초‘는 사람이 먹는 건강식품과 육가공 제품 및 구이 침지용,제약사,화장품 원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옥수수 발효 동충하초‘는 소,돼지,닭,오리,염소,사슴 등 가축의 사료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충북=일요신문] 쌀로 발효한 동충하초의 구제역과 AI의 면역력 효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주)디에이치시 이장구 대표
▲’발효 동충하초‘ 먹인 소는 구제역 없었다.
’발효 동충하초 사료‘를 먹이고 한우 송아지의 가장 취약한 질병인 설사병과 호흡기 질환인 기침이 완치되고 오리려 생육이 빨라 출하시기가 2개월 정도 앞당겨지는 체험을 한 농가가 있다.
보은군의회 부의장이자 삼승면에서 소를 기르고 있는 정경기 의원은 지난 2015년 자신이 사육하던 송아지 20여마리에 설사병과 호흡기질병인 기침이 왔다.
송아지 설사병과 기침은 사료의 흡수율을 현격하게 떨어트려 결국은 탈진으로 폐사하고 다른 개체에까지 전염시기고 합병증까지 야기하는 송아지에게는’죽음의 병‘으로 완치가 된다해도 성장이 다른 송아지에 비해 현격하게 늦고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병이다.
정 의원은 “하루아침에 송아지 20여마리가 설사병과 기침에 걸렸는데 마침 이장구 대표가 ”발효 동충하초 사료와 규산수를 섞어서 급여해 보라“고 권유해 일일 마리당 동충하초 사료 3g과 규산수 8CC를 사료와 물에 처방을 해 먹였는데 신기하게도 한마리도 폐사하지 않고 전부 생기를 회복해 살았다”고 증언했다.
그후 “정 의원은 월 100마리분량의 사료공급 계약을 맺고 현재도 먹이고 있는데 사료의 흡수 및 분해율이 높아져 변에서 옥수수알갱이가 보이지 않고 성장은 더욱 빨라졌으며 어떤 질병의 증세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동충하초 사룟값으로 100마리 기준 한달에 약 40만원 정도를 더 지출했지만 질병에 걸리지 않아 폐사한 소가 발생하지 않았고 성장이 빨라 출하기준으로 계산해 보니 오히려예’동충하초 사료‘를 먹인 후 한달 평균 240여만원을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확실히 효과를 본 만큼 지금은 이웃 축산농가에 질병 예방적 차원에서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일요신문] 동충하초를 섞은 사료를 샘플링한 모습
▲AI도 ’발효 동충하초 사료‘로 예방 가능성 관심
‘발효 동충하초 사료’를 먹인 닭 농장에서도 한우와 같이 조류인플렌자를 예방한 농장주의 주장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닭에게‘동충하초 사료’를 급여하고 지난해 5월19일 충남대 농업과학연구소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닭과 계란에서 일반 사료를 급여하고 사육한 닭보다 ‘코디세핀’성분이 더 많이 검출됐다.
또 지난해 경북 상주시 청리면 덕산리 육계농장(농장주 여해동)에서 새끼병아리 입식부터 두 대조군을 만들어 실험한 결과 일반사료를 급여한 군에서는 호흡기 질병이 발생했지만 동충하초 사료를 먹인 닭에서는 세균 저항력 및 바이러스 감염 억제효과가 나타나 호흡기 질병도 없고 흡수율이 높아지며 사료는 적게 먹고 성장은 20% 정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농장 육계의 경우 사육기간이 통상 30일인 점을 감안해 지난해 9월19일부터 28일 동안 1동 1만5000마리와 2동 1만5000마리에는 일반사료를 급여하고,3동 2만마리와 4동 2만3500마리에는 출하 3일전까지 사료 10t당 3kg의‘ 발효 동충하초 사료’와 물 1t당 200cc의 ‘규산수’를 투여하고 시험사육 했다.
그 결과 일반사료를 급여한 1,2동에서는 1주 동안 병아리 폐사가 224마리 발생했지만, 동충하초 사료를 급여한 3,4동에서는 109마리만 폐사되고 활기나 피모색이 양호하고 무게가 평균 189g더 나가며 특히 호흡기 질병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일요신문] 동충하초 사료를 먺은 산란닭이 낳은 계란, 신선도와 면역력이 높아 1알당 1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디에이치씨 이장구 대표는 “현재와 같은 밀식사육 방식을 지양하고 구제역이나 AI 발생 시 백신접종 방식에서 벗어나 면역력과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는 ‘ 사전예방 방식’으로 방역정책이 변해야 한다”며“‘발효 동충하초’는 면역력을 높여 사료는 덜 먹지만 흡수율은 더 좋게해 생육이 빠르고 세균 및 바이러스성 질병에 강한 저항력과 감염억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디에이치씨(주)는 지난해 보은에서 생산된 현미 60여t을 사들여 동충하초 배지로 만들어 지역과 상생의 발판을 놓고 있으며 ‘발효 동충하초 사료’개발을 계기로 사육,도계,도축,유통,판매 등 계열화 및 프랜차이즈 사업영역까지 확장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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