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전공 학생들 ‘실험정신’ 품고 ‘명품연극’ 도전
- 연극영화과 ‘관객과 소통 하자’ 명품연극 열전
[경산=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대경대 연극영화과가 다음달 6~21일 2주간에 걸쳐 ‘제2회 명품연극열전’을 펼친다. 이번 명품연극열전은 겨울방학 두 달여 동안 연극영화과 재학생 1,2,3 학년 재학생 100여명이 참여하는 캠퍼스 연극제로 팀별 20여명의 전공학생들이 참여한다.
작품별로 연극프로젝트 팀을 구성해 작품선택의도, 연출방향, 무대구성과 디자인, 캐릭터 구축 능력과 작품의 소화능력 등을 고려해 신청을 받아 인터뷰를 거쳤다. 이후 무대 실현 가능성이 있는 최종 참여 작품의 작가 승인을 받은 5개 작품을 선택, 연출을 비롯해 전공학생들 스스로 연극무대를 실험적으로 만들게 된 것.
공연포스터
28일 대학에 따르면 이번 캠퍼스 연극열전의 참여하는 5개 작품은 대학로를 중심으로 작품의 우수성 등 최고의 관객동원을 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우선 다음달 6~7일(대경대 대 공연장) ‘햇빛샤워’가 명품연극열전 개막작으로 올라간다. 햇빛샤워는 등장인물 ‘광자’를 중심으로 인간 삶의 소외성을 애잔하게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9회 차범석희곡상, 제52회 동아연극상 연기상, 월간 한국연극 2015 올해의 연극 베스트7에 선정됐다.
이 대학 연극영화과 학과장 김건표 교수는 “학기에 발표하는 연극은 실험성과 창의성 그리고 전공자로써의 연극 본질을 경험하는 작품들이 대 다수이다. 하지만 캠퍼스 연극열전을 통해 공연되는 작품들은 대중들과 소통 될 수 있는 탄탄한 작품을 경험해 보고 싶은 것이 전공학생들의 의도”이라며, “명품연극열전 작가전은 전공학생들의 참신한 시각으로 공연 될 것”이라고 전했다.
션샤인의 전사들 참여 학생들의 연습 장면.(사진=대가대 제공)
두 번째 무대는 ‘목란언니’로 동아연극상 희곡상을 수상한 김은성 작가의 ‘션샤인의 전사들’이 13~14일 공연된다. 션샤인의 전사들은 지난해 두산아트센터에서 초연돼 관객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일본군 위안부, 한국전쟁, 군부독재에 이루기까지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들이 숨 가쁘게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김은성 작가는 지난해 ‘함익’ 등 다양한 작품들을 내놓으면서 탄탄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션샤인의 전사들’로 제10회 차범석 희곡상을 수상했다.
세 번째 무대는 이윤택 연출의 재구성작품 ‘방바닥 긁는 남자’가 16~17일 공연된다. ‘방바닥 긁는 남자’는 연희단 거리패의 대표적인 레파토리 공연으로 최다관객 동원을 기록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어 네 번째로 공연으로는 드니즈살렘의 원작의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10~11일, 경산판아트홀)가 공연된다. 마지막 무대로는 안톤체홉의 ‘이바노프’(20~21일)가 장식하게 된다.
공연은 명품연극열전 기간 동안 일일 오후 3시, 7시 두 차례 공연되며,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공연은 4시, 7시에 전체 공연해 전 작품 전석 무료로 공연된다.
총괄기획을 맡고 있는 김경빈(공연예술학과 4년) 학생은 “연극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모여 연극만큼은 정직하게 올리려고 노력했고, 기획, 연출, 연기 등 모든 면에서 성장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라며, “작품을 공연 할 수 있도록 동의해 주신 작가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경대 연극영화과는 해마다 명품, 청춘, 오름, 중암 연극제등 다양한 캠퍼스 연극제를 올리고 있다. 관객평가단 및 심사를 통해 우수작품으로 선정된 작품은 거창, 밀양, 젊은 연극제에 출전하게 되며 연출상을 받은 작품은 대학로에서 일반관객들을 대상으로 공연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한편, 대경대 연극영화과는 많은 연극제에서 최우수 작품상, 연기상을 등을 수상해 오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학사학위과정이 개설돼 졸업 후(3년) 1년 과정을 마치면 4년제(공연예술학과) 학위를 받게 되는 포과절적인 4년제 학과가 됐다.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많은 배우, 연출가들이 이 대학 연극영화과 출신들이 대 다수로 활동하고 있다. 1996년에 지역 최초로 연극영화과가 개설돼 올해 학과개설 20주년이 됐다.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