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과더불어 포럼 김안태 대표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대전 대덕구를 더 행복하고 따뜻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창립한 대덕과더불어포럼(대표 김안태)이 대전시 대덕구 중리동에 포럼 사무실을 열고 정책버스킹을 시작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대덕구가 인근 서구와 유성구보다 발전이 더딘 이유를는 리더십의 부재가 원인이며 새로운 대덕구를 위해 명확한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가 필요한 때라는 김안태 대표는 가능성의 도시, 소외 없는 도시, 모범적 지방자치 라는 세 가지 비전을 이루기 위해 대덕과더불어포럼이 각종 정책개발과 함께 생활 현장에서 적극적인 행동을 통해 대덕구의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대덕과더불어포럼의 설립 목적은 ?
대덕을 행복하게 만들 많은 정책들을 논의하고, 발굴해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뜻을 같이 하는 분들과 대덕과더불어포럼을 창립했습니다. 포럼의 일반적인 정치적인 활동에 대해서는 대법원에서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려주었지만 조심스러운 것도 현실입니다. 저는 대덕이 해마다 인구가 줄고 떠나겠다는 주민이 가장 많은 이유는 발전에서 소외되고 낙후되었기 때문이며, 이것은 지역 정치인들의 리더십쉽이 부족해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진단합니다. 대덕과더불어포럼을 통해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주민과 소통을 통해 이를 실천에 옮기려 합니다. 제 개인적인 목표는 국회나 지방의회가 아니라 정책을 직접 집행하는 자치단체장, 대덕구청장이 되어 지역 발전을 견인해 보고자 합니다.
- 뜻을 펼 곳으로 대덕구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제가 정치에 입문한지 10년이 조금 지났는데 처음 정치를 시작한 곳이 바로 이곳 대덕구입니다. 대덕구는 대전의 뿌리입니다. 대전 1,2산업단지는 대전을 먹여 살린 곳간이었습니다. 대덕구에는 대전 시민의 목을 축여주는 대청호가 있고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계족산 같은 천혜의 자연환경이 있습니다. 대덕구는 대전의 생명줄입니다. 대덕구에 사는 우리는 자부심을 가져도 마땅합니다.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대덕구에 사는 많은 사람들은 대덕구에 산다고 자랑하지 않습니다. 대덕구민에 사는 사람들은 1,2산업단지를 더 이상 자랑스러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공해나 소음, 냄새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오정동 농수산시장에서 한밭대교를 건너면 바로 서구입니다. 3,4 산업단지에서 신구교를 지나면 유성구 대덕테크노밸리입니다. 그런데 그 다리 하나 차이는 엄청납니다. 조명이 다르고 건물의 층고가 다르고 하다못해 같은 산업단지인데 입주 기업, 입주 공장의 질은 확연하게 다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대덕구가 행복해질까? 저는 이제부터 그 숙제를 풀려 합니다. 지금 시작하는 첫 마음, 대덕구민 주민을 행복하게 하겠다는 각오를 늘 심장 한가운데에 간직하고, 언제나 변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대덕구의 낙후가 리더쉽의 부재라고 했는데.
구청장이 되는 그 자체가 목표, 목적이 아니라 그 자리에 가서 무엇을 할 것인지, 국민과 함께 어떤 꿈을 이룰 것인지, 국민의 행복, 국민의 요구, 국민의 풍요로운 삶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지를 고민하는 것, 바로 정치적 비전이고 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당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입니까? 정권창출입니다. 하지만 정권 창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권을 잡은 후에 어떻게 정치를 하고 국민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국민의 바램을 어떻게 수렴하고 어떻게 이루어줄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조직을 만들려면 구심점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을 리더, 지도자라고 부릅니다. 지금 이 시대는 제대로 된 비전과 철학을 가진 지도자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파국으로 치닫는 것은 지금 이 나라를 이끌고 있는 지도자의 철학이, 비전이 잘 못되었기 때문이 아닙니까? 저는 우리 대덕구도 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덕구의 비전, 대덕구의 발전을 견인해야 할 제대로 된 리더와 비전이 부족합니다. 생각만하고 행동하지 않는 리더는 리더가 아닙니다. 선장이 없는 배는 방향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듯 리더나 리더십의 부재는 조직을 표류하게 합니다.
사무실 개소식에서 인사하는 김안태 대표
- 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원으로 알고 있는데 당내 교통정리는 된 것인지.
지금 대덕구 더불어민주당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전 5개구 중에 4개구가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당선될 때, 우리는 정권창출에 실패했습니다. 지난 수차례의 선거를 연거푸 지면서 솔직히 대덕구 민주당은 위축되어 있습니다. 우리 대덕구에는 특히 더불어민주당에는 새로운 지도자, 새로운 비전,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대한민국이 바뀌고 있는 지금, 바로 지금이 대덕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부활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며, 누구와도 공정한 경쟁을 통해 당원과 주민들의 선택을 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직의 비전이 확실할수록, 조직의 목표가 정확할수록 조직의 힘은 커집니다. 조직의 리더가 얼마나 명확한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느냐, 그에 따라 조직의 결속력이나 규모가 결정이 됩니다. 리더가 얼마나 열심히 앞장서서 가느냐에 따라 조직원도 그만큼의 열정으로 따라옵니다. 리더가 얼마나 조직원을 사랑하고 존경하고 아끼는가에 따라 조직원들도 그만큼 리더를 아껴주고 또 조직원들 상호간에 존경과 사랑을 아낌없이 줍니다. 그리고 그런 리더를 가진 조직은 반드시 성장하고 반드시 힘을 얻고 또 반드시 그들의 목표를 이뤄낼 것입니다. 그리고 저도 대덕구에서 그런 비전을 보여주는 지도자가 되고 싶습니다.
- 지역현안인 대전 1,2산단 재생사업과 트램시범노선 건설에 대한 견해는?
대전산단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전국에서 주목받는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진행 속도나 전체적인 구상 등에 아쉬운 점이 있지만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의욕을 가지고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좀 더 지켜보아야하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지적하고 싶은 것은 카이스트교보다는 대전 1,2산단에서 연구단지를 잇는 다리가 먼저 건설됐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의 균형발전과 대전산단 재생사업의 활력을 위해서도 카이스트대교보다는 산단 앞의 교량이 먼저였는데 이 또한 지역의 정치인들이 대전시와 정부를 설득하지 못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램 건설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지만 대덕구에 건설하려는 시범노선에 대해서는 다른 노선으로 건설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시범노선은 없어도 되는 구간의 대로 위가 아니라 시범적으로 하나의 작은 구역을 순환하는, 예를들어 아파트 단지나 학교에서 시내버스 정류장이나 도시철도 역으로 연결해 주는 형태의 노선으로 건설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시범노선이기는 하나 이용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구간에 또 트램을 건설하는 것은 교통복지나 교통약자를 위한다는 명분과도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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